유럽증시, 북·미 지정학적 우려 완화에 나흘 만에 반등
유럽 주요 증시가 14일(현지시간) 北·美 긴장 고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누그러들었다는 인식에 나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60% 오른 7,353.89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1.26% 상승한 12,165.1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0% 상승한 5,121.67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3개 지수 모두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북한과 미국이 '말의 전쟁'을 이어가자 이들 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사흘 연속 약세에 빠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럽 Stoxx 600 지수는 1.08% 반등했다.

IG 마켓츠 애널리스트 조슈아 모호니는 "유럽증시가 지난주의 두려움을 떨쳐낸 듯 보인다. 투자자들이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나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도 반등 장세로 출발했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반등 흐름이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7월 산업생산이 분석가들의 전망치(0.5% 감소)에 조금 못 미치는 0.6% 감소를 기록했지만 반등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스탠더드라이프에버딘은 스탠더드라이프와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의 합병 완료소식에 1.7% 상승했다.

프랑스 식품업체 다농은 인수·합병(M&A) 타깃이 될 수 있다는 한 언론 보도에 1.5% 올랐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는 중국 자동차업체가 적어도 한 차례 인수 제안을 한 바 있다는 보도에 8.15% 급등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