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LI 최고 전문가 10여명 등
'아시아 부동산 서밋'서 특강, 상업용 부동산시장 세션도 주목
미국의 세계적 도시부동산연구단체인 ULI의 최고 전문가 10여 명이 국제 부동산 박람회인 ‘시티스케이프 코리아2017’과 동시에 개최되는 ‘아시아 부동산 서밋’에 참석해 강연에 나선다. ULI는 1936년에 설립된 비영리 국제교류기구로 부동산 개발, 투자, 도시계획 및 설계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가가 활동 중이다. 세계 100여 개 국가, 3만200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고 국내에도 30여 명의 회원이 있다.
올해 3회째로 열리는 ‘한경 아시아 부동산 서밋’은 국내외 정상급 부동산 전문가 40여 명이 참가해 세계 개발시장 동향과 부동산산업 미래비전 등을 논의하는 국제 부동산 콘퍼런스다.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D&E홀)에서 개최된다.
행사 첫날인 17일 켄리 ULI 중국 대표가 사회를 맡아 ‘시티 리더스 세션’을 진행한다. ‘기술 변화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과 발표 및 패널 토론 등이 예정돼 있다. 첫 발표는 톰 머피 전 피츠버그 시장이 ‘도시재생, 정보기술(IT)산업과 교육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변창흠 SH공사 사장도 ‘도시혁신 플랫폼 조성을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모델’이란 테마로 발표에 나선다. 이후에는 켄리 대표가 패널 토론을 이끈다.
오후 3시부터는 ‘테크놀로지와 부동산 영향’ 세션이 기획됐다. 최민성 ULI코리아 대표가 연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과 부동산 미래 전망’을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연계해 ‘4차 산업혁명과 부동산 융복합’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린다. 이영성 서울대 교수의 ‘4차 산업혁명과 부동산시장 전망’을 비롯해 ‘부동산산업 변화’(이현석 건국대 교수), ‘부동산 서비스산업 미래’(이형찬 국토연구원 박사) 등의 강연과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18일에는 국내 최초로 가상화폐와 부동산 연계 가능성을 전망하는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블록체인 기술과 부동산’이란 테마로 최근 세계 각국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부동산시장 적용 가능성과 문제점 등을 진단한다.
미국의 세계적 부동산 전문가 단체인 CCIM(상업용 부동산투자분석사협회)이 주최하는 국제 부동산 세미나도 열린다. 한경부동산연구소와 공동 기획한 이번 국제 세미나는 김용남 CCIM 한국협회장 겸 글로벌PMC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가별 부동산투자시장에 대한 전망과 투자 기회’를 다루는 첫 번째 세션과 ‘해외 부동산 투자전략 및 사례’를 다루는 두 번째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조주현 건국대 교수의 해외 부동산 투자 현황과 전망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해 미국(로빈 웹·CCIM 2017회장), 캐나다(엘렌 수·CCIM 국제위원장), 일본(사토 고토·일본CCIM회장), 대만(마리스 쉬이·대만CCIM협회 사무총장), 호주(마크 켄트웰·PRD내셔널와이드 뉴캐슬 대표)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의 강연 및 질의 응답이 이뤄진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해외 부동산 투자 전략 및 사례-JR투자운용(서봉교 팀장) △해외 부동산 대출채권투자 전략 및 사례-KTB자산운용(박치우 팀장)의 강연이 진행된다.
CCIM한국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는 “이번 CCIM 국제 콘퍼런스는 세계적 부동산박람회인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7’과 연계해 진행되는 행사로 미국 캐나다 등 주요국의 부동산시장 전망과 유망투자 정보를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CIM 회원과 해외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도 사전 등록 후 참석이 가능하다. 다만 콘퍼런스 자료집은 CCIM 정회원에게만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일반인은 현장에서 구매(1만원)해야 한다. CCIM한국협회는 세계 최고의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 단체(CCIM Institute)의 한국지부로, 2002년 설립된 이후 현재 1130명의 정회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전문가 단체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나 사무국(02-360-4265·4313)으로 하면 된다.
독일 출신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피나 바우슈(1940~2009·사진)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관계를 자유로운 몸짓으로 풀어내 현대 무용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무용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 장르를 무용계에 확산했다.어린이발레단에 들어간 바우슈는 열네 살에 독일 표현주의 무용의 선구자 쿠르트 요스의 제자가 됐다. 무용과 연극, 무대미술 등이 융합한 탄츠테아터 사조를 이때 배웠다. 열아홉 살에는 국가장학금을 받고 미국 줄리아드스쿨에서 유학했다. 독일로 돌아온 그는 본격적으로 안무가로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식당에서 관찰한 풍경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카페 뮐러’, 무대 전체를 흙으로 덮은 ‘봄의 제전’ 등을 선보였다.바우슈는 폐암 진단을 받은 지 5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무대 위에 선 그를 볼 수 없지만 그의 작품은 남았다. 수천 송이 카네이션이 무대 위에 펼쳐지는 ‘카네이션’을 오는 11월 6~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허세민 기자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컬래버레이션(협업)한 신제품 빵을 내놓는다고 9일 밝혔다.회사 측은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린 KBO리그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취지로 제품을 출시한다고 소개했다.이에 따라 삼립은 오는 20일 올 시즌 KBO리그 개막일에 맞춰 9개 구단(10개 구단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제외)과 협업한 다양한 신제품과 띠부씰(스티커)을 공개할 예정. 띠부씰 열풍에 공전의 히트를 친 포켓몬빵의 KBO 버전이 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5일부터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사전예약 판매도 진행한다. 삼립 관계자는 “국내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 개막 시즌을 맞아 야구를 사랑하는 관객을 위한 다양한 KBO빵과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우리는 사랑을 확실하고 아름다운 말로 꾸미곤 한다. ‘영원한 사랑’ ‘운명 같은 사랑’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서. 현실 속 대부분의 관계는 그렇게 낭만적이지 못하다. 후회, 망설임, 미련, 고민, 이런 모호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이 모여 사랑의 재료가 된다.뮤지컬 ‘원스’ 속 주인공 남녀의 사랑 역시 그렇다. 남자는 사랑하는 여인이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그녀는 새로운 인연을 만났지만 남자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생각하며 쓴 자작곡들이 상처로 남아 음악가로서 꿈을 가슴 속에 묻어둔다. 주인공 여자는 체코계 이민자로 남편과 헤어져 혼자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다. 여자는 가족이 함께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겉으로는 헤어졌지만 마음속으로는 아직 이별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음악으로 피어난 사랑두 남녀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한 펍에서 우연히 만난다. 남자는 여자의 호방하고 솔직한 매력에 빠진다. 여자 덕분에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이 녹기 시작해 다시 기타를 든다. 여자도 남자의 다정한 모습에 상처받았던 마음이 치유되기 시작한다.운명 같은 만남으로 시작했지만 이 둘의 관계는 진흙탕을 걷듯이 답답하고 지지부진하다. 둘의 관계가 점점 깊어지자 여자는 용기를 내 남자에게 체코어로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안타깝게도 체코어를 알아듣지 못한 남자가 무슨 뜻인지 되묻자 이번에는 대답을 회피한다. 남자 역시 여자에게 “함께 뉴욕으로 떠나 음악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여자가 흔쾌히 응하며 “가족도 같이 데려가자”고 말하자 남자는 대답을 망설인다. 다가가고 물러서기를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