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무주군 백운산 자락에 조성된 국립 태권도원 근처 민자시설지구에 리조트와 상업단지 개발에 나선다. 13만3223㎡ 부지에 관광·휴양형 숙박·레저·휴양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신청자의 제안에 따라 일괄 또는 부분 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 토지 매각과 무상 임대도 가능하다.

무주 태권도원은 태권도를 테마로 한 교육·수련·연구 장소로, 2014년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482 일원에 문을 열었다. 231만4000㎡ 부지에 정부가 사업비 2475억원을 투자했다. 세계 최대 규모(연면적 1만8000㎡)인 태권도 전용경기장, 태권도 박물관, 체험장, 수련장 등을 갖췄다.

민자시설지구에는 태권도 테마와 어울리는 시설을 유치할 예정이다. 무주군 통계연보에 따르면 매년 770만 명의 관광객이 무주를 찾는다. 지난 6월24~30일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183개국 선수단 1768명이 참가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회 기간 4만여 명의 관람객이 무주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무주를 찾았다.

이 일대는 주변 자연환경이 좋아 관광지 개발 가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무주는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청정지역이다. 국내 12명산 중 한 곳인 덕유산에는 캠프장 등 레저 시설이 다양하다. 인근 구천동은 계곡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겨울 스포츠의 중심지인 무주리조트도 가깝다. 전라북도는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과 태권도 공원 민자유치 조례에 의해 보조금 및 토지 매매,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063)280-3363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