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란 출하·판매 전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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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쇼크
12개 농가 중 두 곳서 검출
뒤늦게 전국 농장 전수 검사
12개 농가 중 두 곳서 검출
뒤늦게 전국 농장 전수 검사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처음으로 검출됨에 따라 정부가 국내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를 15일 0시부터 전면 중지시켰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물론 슈퍼마켓과 편의점, 온라인 사이트까지 이날부터 계란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0시부터 국내 모든 농장(1456개)의 계란 출하를 긴급 중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농식품부가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 780곳 중 12곳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 남양주시 산란계 농가 ‘마리농장’ 계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경기 광주시 ‘우리농장’ 계란에서는 비펜트린 살충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들 두 농가에서 생산·유통된 계란을 전량 회수·폐기하는 한편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사흘간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검사에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하고, 불합격 농가에서 생산·유통된 계란은 추가로 수거할 계획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관계기관 회의에서 “2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규모 농장(47개)의 전수 조사를 15일 마무리하겠다”며 “16일부터 평상시 계란 물량의 25% 정도가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두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 어디까지 유통됐는지, 이미 다 소비된 것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피프로닐은 다량 섭취 시 장기 손상 가능성이 있는 독성 물질이다. 비펜트린은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만 “살충제 계란을 먹었더라도 곧바로 인체에 유해할 정도의 함유량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0시부터 국내 모든 농장(1456개)의 계란 출하를 긴급 중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농식품부가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 780곳 중 12곳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 남양주시 산란계 농가 ‘마리농장’ 계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경기 광주시 ‘우리농장’ 계란에서는 비펜트린 살충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들 두 농가에서 생산·유통된 계란을 전량 회수·폐기하는 한편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사흘간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검사에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하고, 불합격 농가에서 생산·유통된 계란은 추가로 수거할 계획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관계기관 회의에서 “2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규모 농장(47개)의 전수 조사를 15일 마무리하겠다”며 “16일부터 평상시 계란 물량의 25% 정도가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두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 어디까지 유통됐는지, 이미 다 소비된 것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피프로닐은 다량 섭취 시 장기 손상 가능성이 있는 독성 물질이다. 비펜트린은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만 “살충제 계란을 먹었더라도 곧바로 인체에 유해할 정도의 함유량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