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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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순자산 30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로 출시되는 종목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러브콜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ETF는 특정 지수나 특정 자산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해당 주가지수에 편입된 주식의 바스켓(10개 이상의 주식 조합)과 동일하게 펀드를 구성하고, 이에 따라 발행된 주식이나 수익증권을 한국거래소에 상장, 일반 개인들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1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고 가격 수준에 상관없이 5원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다. 기존에 주식거래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면 별도 계좌 개설 절차 없이 투자할 수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ETF 전체 순자산은 약 28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25조1000억원, 올 상반기 말에는 27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현 추세라면 올 하반기 3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ETF 종목 수도 꾸준히 증가해 300종목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56종목이었던 ETF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294종목으로 집계됐다. 8개월만에 38개가 늘어난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특히 올 상반기에 증시의 상승 랠리가 나타나면서 ETF 종목 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TF의 인기도 치솟았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주식형 ETF에는 연초 후 2조662억원이 유입됐다. 8개월만에 지난해 수준의 자금(2조4067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전체 인덱스주식 펀드의 70%를 차지했다.

여기에 높은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국내 주식형 ETF의 연초 후 수익률은 13.99%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각각 16.46%, 15.28%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증권ETF(주식-파생)'이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연초 후 수익률이 68.34%에 달했다. 뒤를 이어 7개의 종목이 수익률 40%를 넘었고 30%와 20%가 넘는 종목은 각각 5개, 42개였다.
출처_한국펀드평가
출처_한국펀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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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