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LS가 하반기에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를 8만4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2분기 LS의 2분기 매출액은 2조6524억원, 영업이익은 1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3% 증가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LS전선은 중동, 동남아 전력선 시황 회복으로 수주 및 매출성장이 가속화됐다"며 "LS I&D는 북미 광통신사업 호조가 지속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7% 늘어난 33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LS니꼬동제련은 실물·선물 기간차이로 인한 영업외손실 인식으로 지분법이익 축소됐으나, 동 가격 강세와 함께 하반기 개선을 기대한다"고 했다.

동 가격은 전 분기 대비 3%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기말에 t당 5900달러 내까지 반등해 거시환경이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동 가격은 3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8% 오르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동 가격 상승은 LS의 전선 및 동제련 계열사 매출액 성장에 긍정적이다"며 "수요 측면에서도 미국 통신선 교체수요 강세가 진행 중이며(LS I&D), LS전선은 6월 이후 싱가폴, 카타르에서 약 652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3건을 수주해 향후 미국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권선 시장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LS엠트론의 구조변화도 호재다. 자회사 LS엠트론은 사모펀드 KKR과 동박·박막 사업(3000억원)과 손자회사 LS오토모티브 지분 47%(7500억원) 양도 계약을 맺었다.

김 연구원은 "기업결합 승인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에 거래가 종료될 것"이라며 "자금활용방안은 미확정이나, LS엠트론의 장부가 6379억원을 감안하면 거래 종료 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요인이 발생한다"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