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하는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리바트는 올가을·겨울(F/W) 주력 신제품을 고민하면서 신혼부부를 위한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했다. 최근 3년간 신혼부부들이 구매한 제품 성향을 분석해 그들이 찾는 스타일과 기능을 신제품에 대거 반영한 것이다.

가구가 들어갈 공간과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이 많이 묻어난다. 현대 리바트 관계자는 “신혼부부는 비교적 좁은 집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간이 깔끔해 보이면서도 넓어 보이는 흰색 위주의 가구를 찾는 신혼부부가 많다”며 “다양한 실내공간에 잘 어울릴 수 있는 간결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 단계 더 높은 등급의 소재를 적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트로 정갈한 ‘알레 침실’

부부 둘만이 오롯이 사용하는 침실은 신혼부부에게 유독 중요한 공간이다.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니즈와 맞물리며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침실 인테리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알레 침실’을 추천한다. 흰색상을 바탕으로 침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고 신혼이 가지는 풋풋한 느낌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같은 흰색이더라도 소재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알레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무광 소재와 화사한 느낌의 유광(하이글로시) 소재 등 두 종류의 화이트를 사용해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흰색 이외에 다른 빛깔로 ‘포인트’도 줬다. 금빛의 흑니켈 도금 손잡이는 흰색 침실에 돋보인다. 침대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옵션으로 추가 설치할 수 있다. 침실 조명은 색온도를 조절해 무드등으로 사용하기 좋다. 침대 밑에 서랍 옵션을 더하면 수납공간이 부족하기 쉬운 침실의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식탁 의자가 거실 소파 대용

그리드 드레스룸
그리드 드레스룸
상대적으로 좁은 신혼집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붙박이장이나 장롱 대신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꾸미는 수요가 많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하반기 큰 인기를 끈 ‘그리드 드레스룸’을 업그레이드해 올가을 시즌 재출시한다. 기존 오크, 호두나무 색상에 흰색을 추가해 깔끔하고 화사한 느낌의 드레스룸을 연출할 수 있다. 또 20개 모듈과 우드·유리·거울의 세 종류 도어, 화장대, 확장 모듈 등을 추가하면 드레스룸 구성은 더 다양해진다.

좁은 거실과 주방 사이에 식탁을 두는 방식으로도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착석감이 좋은 식탁 의자는 거실의 소파 대용으로도 쓸 수 있다”고 귀띔했다. 현대리바트 ‘파인트리빙’ 식탁의자는 좌판을 두껍게 하고 등받이에도 쿠션을 넣어 장시간 오래 앉아도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등받이와 좌판의 패브릭(직물소재)은 탈부착형으로 떼어낸 뒤 세탁할 수 있어 오염에 대한 걱정도 줄였다. 식탁 높이는 695㎜로 일반적인 식탁 높이보다 낮다. 책상으로 쓸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더욱 다양해진 선택지로 생활방식과 개성에 따라 맞춤형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분위기의 ‘드레싱 식탁’

신혼부부는 전 가구를 패키지로 구매하기보다 거실용 가구, 티테이블, 식탁, 의자 등을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높다. 획일화된 구성보다는 개성이 드러나는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신혼부부가 많아서다. 특히 식탁 의자를 서로 다른 의자로 배치해 변화를 주거나 의자를 독립적인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는 경우도 늘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드레싱 식탁은 세 가지 유리상판과 세 가지 형태의 의자로 구성됐다. 생활방식이나 개성에 맞게 섞어 쓰기 좋다. 유리상판은 사틴화이트, 사틴마블, 하이글로시 아이보리 세 가지다. 사틴마블은 무광 느낌의 신소재로 스크래치가 쉽게 나지 않는다. 하이글로시는 광택 덕분에 화사한 느낌을 준다. 의자도 관리가 쉬운 폴리우레탄(PU) 소재 의자와 동일한 소재의 벤치, 원목 의자 등이 있다. PU 의자와 벤치는 밝은 회색, 흰색, 검은색 중에 고를 수 있다. 원목 의자는 흰색과 검은색 두 종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가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조사한 뒤 구매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실용적인 디자인, 내구성이 강한 소재 등을 위주로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