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4시간씩 파업…18일은 파업·교섭 병행

현대자동차 노조는 임금·단체협약의 회사 제시안에 불만, 17일 올해 세 번째 부분파에 들어갔다.

노조는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 파업했고,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집회 후 퇴근했다.

2조 근무자도 오후 8시 20분부터 4시간 파업한다.

1조는 오전 6시 45분, 2조는 오후 3시 30분 각각 출근해서 일한다.

노조는 18일에도 같은 방법으로 4시간 파업하고, 21일에는 2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22일에는 노조간부들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집회한다.

노조는 지난 10일과 14일 각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회사는 17일 하루 4시간 파업으로 차량 3천여 대를 만들지 못해 600여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사흘 파업 누계로는 1만4천500여대에 3천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앞서 16일 23차 임단협 교섭에서 호봉승급분(정기승급분 + 별도승급분 1호봉 = 4만2천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과 성과금이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200% + 100만원 지급안을 노조에 처음 제시했다.

노조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조합원 희생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 회사의 전향적인 인식변화와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그러나 "과거 외부 호재로 실적이 상승했을 때 높은 성과 배분을 누렸다면 이제는 위기 상황을 참작한 합리적 임금 수준을 노사가 결단할 때"라는 입장이다.

노사는 18일 25차 임단협 교섭을 열기로 했다.

회사의 수정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노조는 회사가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다음 주 파업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