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조정과 반등으로 출렁이면서 저변동성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주가 움직임이 적은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승장을 따라잡는 데 한계가 있지만 하락장에서 손실을 방어하는 능력은 좋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 저변동지수인 코스피200저변동성지수는 2.67포인트(0.08%) 상승한 3471.83에 장을 마쳤다. 최근 석 달간 4.8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83%)을 웃돌았다. 최근 한 달 동안엔 0.23%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 하락폭(-2.19%)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200저변동성지수는 KT, SK텔레콤, 하이트진로, 기업은행 등 주가등락률과 거래량이 안정적인 5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정보기술(IT)업종 비중이 높은 코스피지수와 차이가 크다.

저변동성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들의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로우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 24일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2451.53) 최고치에 달했을 때 종전 1년 상승률이 코스피지수를 0.56% 밑돌았다. 하지만 16일엔 종전 1년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를 1.36% 초과했다. 저변동성에 고배당 성격을 가미한 아리랑 고배당저변동50 ETF와 파워 고배당저변동성 ETF는 최근 한 달간 각각 0.95%와 0.84% 올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