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8일 한라홀딩스에 대해 자회사의 일시 부진을 감내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라홀딩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495억원, 276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수준이었는데, 연결 자회사였던 한라스택폴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지분법 대상으로 변경되어 관련 매출액이 제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스터 사업부의 매출액은 AS부품, 물류 등의 성장으로 13% 증가했고, 지주사 매출액도 ㈜한라의 편입으로 19% 늘었다. 골프장 사업부 매출액은 125억원이었는데, 이 중 골프텔 매각 매출액이 105억원 반영됐다.

송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11.1%를 기록했고 마이스터, 지주, 골프장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9%, 57.3%, 3.4%이었다"며 "마이스터 사업부의 마진은 1.1%p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의 일회성 이익을 제거하면 하락폭은 0.4%p"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만도헬라는 중국 사업부의 부진으로 매출액이 12% 감소했지만, 고성장 중인 ADAS는 여전히 14%의 성장률로 선전했다며 2분기 기준으로 ADAS 비중은 15.5%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라홀딩스 영업가치와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분가치 그리고 골프장, 로열티 가치 등을 합산한 적정 시가총액 대비 할인폭이 크다는 점에서 자회사의 일시적 부진을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며 주당 배당금 1250원을 기준으로 1.9%의 배당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