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8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깜깜이 장세 속 단기 트레이딩 국면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23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펀더멘탈 중장기 저가 매수의 시점일 수도 있으나 다음주 을지훈련, 잭슨홀 미팅 등이 예정돼 있어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2330~238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잭슨홀 미팅의 경우 미국의 대차대조표 축소, 유럽의 테이퍼링(자산 매입규모 축소) 실시에 대한 사전정지 작업이 구체화되는 회의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시장의 초점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시그널을 제시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투자자들은 단기 트레이딩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3분기 실적 모멘텀을 겸비한 낙폭과대주(IT 금융 정유 등), 변동성 확대기 안전지대 업종(음식료 미디어 화장품 등 내수 소비재) 등으로 양분돼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장기 투자전략 입장에선 펀더멘탈 바닥 구간까지 내몰린 경기민감 대형 수출·가치주에 대해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