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팔지도 않았는데…돼지콘 열흘 만에 100만개
34살 돼지바가 콘 형태 '돼지콘'으로
소비자 요구 반영해 변신…SNS서 화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돼지바를 콘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돼지콘'이 SNS를 중심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롯데푸드에 따르면 돼지콘은 출시한 지 열흘 만인 전날까지 100만개 넘게 팔려 나갔다.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 본격 입점하지 않고 동네 슈퍼와 카카오 선물하기 만을 통해 기록한 판매량인걸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보통 콘의 경우 바 아이스크림보다 가격이 비싸 판매량이 떨어지는데 돼지콘은 이례적"이라며 "이제 편의점에서도 돼지콘을 팔기 시작한만큼 앞으로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콘 인기는 온라인 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돼지콘을 검색하면 700개 이상의 사진이 뜨고 롯데푸드 페이스북의 돼지콘 출시 콘텐츠에는 5만개 이상의 '좋아요'와 5000개 이상 댓글이 달렸다. 이 콘텐츠는 단 이틀 만에 150만명에게 노출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돼지콘은 1983년에 나와 올해로 34살 된 롯데푸드의 장수 아이스크림 돼지바를 콘으로 만든 제품이다. 돼지바의 풍부한 맛은 살리면서 형태를 바꾸고 크기를 키워 '돼지바 형님'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사실 돼지콘은 롯데푸드가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 나오게 됐다. 롯데푸드가 공식 SNS채널에서 브랜드 홍보를 위해 '떠먹는 돼지바' '돼지바 카츠샌드' 등을 콘셉트 디자인으로 선보이자 소비자들이 이를 출시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한 것이다.

롯데푸드는 제품화를 놓고 고민하다 콘 형태로 만드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돼지콘을 내놓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했더니 판매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생산 계획을 늘려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