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통령 공식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국가안보팀과 북한 문제 등 아시아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를 찾는 것은 지난 6월 가족과 함께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문제를 비롯한 남아시아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급변하는 북한 문제도 심도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남미를 순방 중이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해 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지난 9일 북한이 미국의 전략기지 괌을 포격하겠다고 위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군사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긴장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분간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며 한 발짝 뒤로 물러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현명하고 상당히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후 미 행정부 외교·안보 당국자들도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일단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양상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촉즉발 위기로 치닫는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1일 시작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아프간 추가 파병 문제도 중요한 의제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수년간 아프간을 지원해왔지만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는 게 미군이 인정하는 현실이다.

아프간 주둔 연합군은 점점 대담해지는 탈레반의 공격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 국방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4천여 명을 추가 파병할 것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대하면서도 명확한 아프간 전략은 내놓지 않고 숙고를 거듭해왔다.

미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아프간 전략이 '미온적'이라며 반발, 최근 미군 추가 파병을 핵심으로 하는 독자적인 아프간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하는 미군은 8천400여명, 나토군은 5천여명으로 주로 군사 자문과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