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공세에도 월마트 실적 호조… '온라인 맞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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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2.1% 증가…온라인 판매 60% 껑충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온라인과 식료품 판매가 많이 늘어난 덕분에 2분기 실적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지난 7월 28일로 끝난 올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2.1%가 늘어난 1천233억6천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미국 내 기존 점포의 판매는 1.8%가 늘어나면서 1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우리 고객들이 점포와 온라인 판매의 개선 노력에 호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 규모는 2분기에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의 선전은 아마존의 도전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의류 판매업체와 백화점 체인들은 고객들의 쇼핑 패턴 변화로 고전하고 있다.
한편 식료품 판매 부문에서는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하다.
월마트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 흐름을 유지한 데는 온라인 판매가 60% 늘어난 것이 큰 몫을 차지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인 제트닷컴을 인수하고 창업주 마크 로어를 영입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
식료품 판매도 가격 인하 공세와 신선식품 공급을 개선한 덕분에 호조를 보였다.
월마트는 식료품 판매가 분기 기준으로 5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온라인 최강자인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하고 독일 할인점 체인이 알디와 리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식료품 부문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일부 일자리를 자동화하고 1천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는가 하면 납품업체들을 압박해 공급가를 낮추도록 하면서 이들에 대한 재고관리 수수료를 높였으며 납품 기한도 단축한 것 등이 그 실례들이다.
하지만 가격을 낮추고 점포를 개선하며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데 대대적인 투자를 한 탓에 영업비용은 3.9%가 늘어나 이율은 떨어지는 대가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의 브레트 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에 대해 "우리는 비용 측면에서 우리가 원하는 곳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데이터 리테일의 애널리스트인 닐 손더스는 그러나 월마트가 치열한 경쟁을 버틸 수 있다고 밝히면서 "가격과 마진의 압박에 대처할 수 있는 화력을 갖춘 극소수 업체의 하나"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jsmoon@yna.co.kr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온라인과 식료품 판매가 많이 늘어난 덕분에 2분기 실적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지난 7월 28일로 끝난 올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2.1%가 늘어난 1천233억6천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미국 내 기존 점포의 판매는 1.8%가 늘어나면서 1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우리 고객들이 점포와 온라인 판매의 개선 노력에 호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 규모는 2분기에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의 선전은 아마존의 도전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의류 판매업체와 백화점 체인들은 고객들의 쇼핑 패턴 변화로 고전하고 있다.
한편 식료품 판매 부문에서는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하다.
월마트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 흐름을 유지한 데는 온라인 판매가 60% 늘어난 것이 큰 몫을 차지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인 제트닷컴을 인수하고 창업주 마크 로어를 영입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
식료품 판매도 가격 인하 공세와 신선식품 공급을 개선한 덕분에 호조를 보였다.
월마트는 식료품 판매가 분기 기준으로 5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온라인 최강자인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하고 독일 할인점 체인이 알디와 리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식료품 부문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일부 일자리를 자동화하고 1천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는가 하면 납품업체들을 압박해 공급가를 낮추도록 하면서 이들에 대한 재고관리 수수료를 높였으며 납품 기한도 단축한 것 등이 그 실례들이다.
하지만 가격을 낮추고 점포를 개선하며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데 대대적인 투자를 한 탓에 영업비용은 3.9%가 늘어나 이율은 떨어지는 대가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의 브레트 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에 대해 "우리는 비용 측면에서 우리가 원하는 곳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데이터 리테일의 애널리스트인 닐 손더스는 그러나 월마트가 치열한 경쟁을 버틸 수 있다고 밝히면서 "가격과 마진의 압박에 대처할 수 있는 화력을 갖춘 극소수 업체의 하나"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