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장동건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배우 장동건이 '신사의 품격'을 다시 찍는다면 제대로 즐길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1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브이아이피' 홍보 인터뷰를 갖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전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동건은 수차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그래서 우리 애들한테 보여줄 영화가 없다. 계속해서 마음과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며 "차기작은 대놓고 악역이다. 일부러 악역을 선택하는 건 아닌데 매력을 좀 느낀다"고 밝혔다.

앞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는 차가우면서도 내 여자에게는 충실한 김도진 역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장동건은 "40대 남자들의 멜로가 기획되기는 쉽지 않다"며 "지금 다시 한다면 그때보다 더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는 '이렇게 풀어져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쭈뼛쭈뼛한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많이 풀어진 느낌이다. 편해지고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는 대한민국 국정원과 미국 CIA의 기획으로 귀순한 북한 고위간부의 아들이 연쇄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극 중 장동건은 사건을 은폐해야 하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으로 분해 냉철하고 이성적인 연기를 완벽히 펼쳤다. 장동건 외에도 김명민, 이종석, 박희순 등이 출연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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