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캔디’ 이보미(29)가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이보미는 18일 일본 가나가와현 다이하코네CC(파73·6704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CAT레이디스토너먼트(총상금 6000만엔)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2위 그룹에 1타 앞선 공동선두다. 한국 선수인 황아름(30)이 이보미와 같은 5언더파를 쳤다.

이보미는 2011년 일본 무대에 진출해 통산 20승을 올렸다. 2015년, 2016년에는 연속으로 JLPGA 상금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딴판이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세 번 예선 탈락하고 톱10에는 다섯 차례만 드는 등 부진의 연속이다. 상금 랭킹도 21위(2687만엔)로 떨어졌다. 상금 1위 자리는 친구인 김하늘(29·하이트진로)에게 내줬다.

하지만 지난주 NEC가루이자와72 토너먼트에서 공동 7위에 올라 반등 조짐을 보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부활의 발판을 놓는 모습이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한국 선수들의 올 시즌 10승 달성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16일 사만사타바사걸즈컬렉션에서 김해림(28·롯데)이 초청선수로 우승한 것을 포함해 올 시즌 아홉 개 대회를 휩쓸었다. 하지만 이후 열린 네 개 대회에서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번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