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휩쓴 참치라면 '봉지면'으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3월 선보인 용기면 ‘PB동원참치라면’ 2종은 출시 첫날부터 라면 품목 중 판매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개당 2200원으로 일반 용기면보다 비싼데도 참치와 라면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에 소비자들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 군 복무 시절 라면에 캔 참치를 넣어 ‘참치라면’을 즐겼던 남성 소비자의 추억도 자극했다.

‘PB동원참치라면’은 지금까지 전국 9000여 개 점포에서 약 450만개가 판매되며 세븐일레븐의 대표 자체상표(PB) 상품이 됐다. ‘주력제품인 참치캔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며 우려했던 동원F&B도 참치와 라면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성공으로 평가한다.

참치와 라면을 각각 구매해 ‘참치라면’을 즐기던 불편을 덜게 된 소비자들로부터 ‘봉지면’으로도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세븐일레븐이 이런 소비자 요청에 따라 ‘PB동원참치라면’ 2종을 봉지면으로 20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배경이다.

이번에 선보인 ‘PB동원참치봉지라면’ 2종은 기존 용기면에 비해 풍성한 건더기와 쫄깃한 면발을 사용해 재료의 식감과 풍미를 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참치 살코기를 파우치에 담아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넣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개당 2000원.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