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열흘에 걸쳐 각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를 시작으로 2주에 걸쳐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이번주는 북한·외교·경제·과학기술 주간으로 총 7개 부처의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다음주에는 나머지 15개 부처에서 업무보고가 이뤄진다. 이번 업무보고는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를 제외하고 개각이 마무리된 뒤 문 대통령과 부처 주요 공직자들이 상견례를 한다는 의미도 있다.

부처별 업무보고를 계기로 개혁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업무보고는 부처별 하반기 핵심 정책을 2개씩 간략하게 보고하는 대신 정책 토론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관 부처를 같은 그룹으로 묶어 핵심 정책에 대해 상호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25일 예정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3개 부처가 초대기업·고소득자 증세와 재원 마련, 재벌개혁 등 각종 경제 현안을 두고 맞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새 정부 들어 신설된 중기부는 장관 인선 후 출범식을 겸해 다음달 별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