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사의 선택약정할인제도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9월 15일부터 기존 20%에서 25%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통신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이번 선택약정할인제도 할인율 확대로 무선 매출 회복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던 통신사들은 다시 매출 감소 요인이 나타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18년 매출액은 SK텔레콤 6180억원, KT 3625억원, LG유플러스 2809억원의 감소가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SK텔레콤 1356억원, KT 789억원, LG유플러스 615억원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안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는 2018년 매출액 대비 SK텔레콤 5.6%, KT 4.9%, LG유플러스 4.9% 및 영업이익 대비 SK텔레콤 7.8%, KT 4.8%, LG유플러스 7.3% 감소하는 수준이다.
통신, 요금인하 강행…"부정적 영향 불가피"
그는 "현재 통신3사 선택약정할인제도의 누적 가입자는 25% 수준이고 월 평균 1%p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할 때 2017년 9월부터 25% 할인에 해당되는 가입자는 신규 가입자 월 1.2%p와 기존 누적 가입자의 만기 도래로 월 1%p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누적 가입자는 2018년말 43%, 기존 20% 할인 가입자의 약정(기본 24개월)이 끝나는 2019년 9월까지 선택약정할인제도 가입자의 누적 비중은 5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정부가 통신 요금을 인하하려는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에서 추가로 예정되어 있는 65세 이상 저소득층 월 1만1000원 요금감면, 보편적 요금제 도입 등도 구체화될 경우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통신사들은 이번 정부의 요금 인하 정책에 행정소송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시행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겠지만, 시행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