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1일 한화테크윈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기존 5만65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3분기는 엔진 및 방산부문의 국내 비수기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2분기 폴란드 자주포 물량 반영으로 증가했던 해외 방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한 1조186억원, 영업이익은 41.5% 감소한 2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적 부진은 3분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TICN 등 대형사업의 진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존재하는 점은 우려할 요인"이라며 "CCTV 부문 부진이 더해져 올해 실적 추정치를 기존 대비 24.7%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K-9자주포 사망사고 역시 부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K-9자주포 사격훈련 중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고 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사고 원인을 자주포 업체의 결함으로 치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방산비리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K-9자주포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