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BMW 챔피언십 이후 13개월 만에 KLPGA 투어 출전
이보미, 국내 대회 출격…하이원오픈서 김지현과 샷대결
이보미(29)가 1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올 시즌 국내 최강자 김지현(26)과 샷 대결을 벌인다.

이보미는 24~2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천51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회 출전은 작년 7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보미는 2011년 일본 무대에 진출해 통산 21승을 기록 중이다.

2015년과 2016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상 처음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상금 순위에서도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우승이 없다가 직전 끝난 CAT 레이디스에서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보에서의 우승 기운을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보미는 KLPGA 투어에서는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첫 승을 올린 뒤 2010년 3승으로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2010년 10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가 국내 대회 마지막 우승이다.

이후 JLPGA에서 활약하며 가끔 국내 대회에도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한 대회에 출전해 공동 26위에 그친 바 있다.

하이원리조트 오픈 출전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강원도(인제)에서 태어난 이보미는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오랜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보미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김지현(26)이다.

KLPGA 투어 시즌 3승의 김지현은 이번 시즌 다승과 함께 상금 순위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하반기 첫 대회인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35위에 머물렀고, 지난주 끝난 보그너 MBN여자오픈에서는 공동 20위에 그쳤다.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하반기 첫 우승을 노린다.

상금 순위 2위,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이정은(21)도 이보미의 우승을 저지할 상대로 손꼽힌다.

이정은은 올 시즌 두 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감격스러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예진(22)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주 MBN여자오픈에서 최혜진과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다 17번 홀 트리플보기로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친 김소이(23)도 다시 샷을 가다듬는다.

이보미와 함께 일본에서 활동하며 J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강수연(41)도 이번 대회 우승을 겨냥한다.

18년 만에 아마추어 다승자(2승)가 된 최혜진(18)은 출전하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