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신약개발이라는 장기적 청사진도 제시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바이오에피스는 전날 일본의 다케다제약과 바이오신약 개발을 공동진행하는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개발이라는 장기적 청사진을 제시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사업의 방향성은 CMO 세계 1위 등극, 글로벌 신약개발업체로의 변모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케다제약은 1781년 일본에서 창업한 회사로, 지난해 16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아시아 최대 다국적 제약사다. 두 회사간의 계약은 신물질 탐색, 임상허가,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협력해 비용 등의 리스크를 줄이고 개발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진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양사의 첫 프로젝트는 급성 췌장염 치료제의 공동개발이라며 급성 췌장염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제품이며 다케다약품이 소화기 내과 분야 치료제에 강점을 갖고 있어 적절한 초기전략이 수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 연구원은 일시적인 가동률 하락으로 영업적자를 시현했던 2분기를 뒤로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7월 말 미국에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를 출시한 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올해 내로 허셉틴(유방암 치료제)의 첫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대한 승인이 기대된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란터스의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 등의 유럽 출시가 잇달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의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하반기로 갈수록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3분기부터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신약개발이라는 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긴 호흡에서 매수를 권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