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2일 북한이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반발해 보복 위협을 가한 것과 관련해 "역내 긴장을 조성하고 정세를 악화시키는 것은 전략 도발과 함께 위협적 언사를 일삼는 북한"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합훈련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뒤 이같이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예년에도 을지훈련 기간 또는 이를 전후해 비난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바가 있습니다만, UFG 연습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인 지휘소 연습으로서 전단계에 걸쳐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훈련 계획이 이미 북측에 통보됐으며,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정전 협정 준수 여부를 참관할 뿐만 아니라 7개 유엔사 전력 제공국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전략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항시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세를 위태롭게 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북한인 만큼 전략 도발이 있어서는 안 됨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얼마 전부터 시작해 오늘까지 미군 수뇌부의 연쇄 방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적 말과 행동으로 인한 엄중한 정세가 지속됨에 따라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과시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방한이 연쇄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UFG 연습을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