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 인근 지역의 원룸 월세 보증금이 작년 동기에 비해 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근처인 관악구 봉천동과 신림동은 1년 새 보증금이 두 배 가까이로 올랐다.

22일 부동산 중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인 다방에 따르면 이달 서울시내 대학가 원룸의 평균 보증금은 1378만원으로 지난해 8월(1158만원)에 비해 220만원 올랐다. 평균 월세는 지난해 동월보다 1만원 오른 4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8월 건국대 경희대 서울대 서울교대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인근에서 등록된 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매물을 분석한 결과다.

주요 대학 인근 중 월세가 가장 저렴했던 서울대 인근의 원룸 보증금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다. 지난해 8월 627만원이던 보증금이 1227만원으로 올랐다. 이 지역 평균 원룸 월세는 37만원에서 45만원으로 21.62% 올랐다. 다방 데이터분석센터 관계자는 “최근 봉천동 서울대입구역 근처 낡은 건물들의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활발해지며 시세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양대가 있는 성동구의 행당·용답·사근동 원룸 보증금은 지난해 1168만원에서 올해 1912만원으로 63.7% 뛰었다. 이 지역 원룸 월세는 지난해 47만원에서 올해 48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경희대가 있는 동대문구 이문·회기·휘경동 원룸 보증금도 지난해(979만원)보다 오른 1007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모든 서울 주요 대학 인근 지역의 원룸 보증금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

평균 월세가 50만원 이상인 곳은 지난해 두 곳에서 올해 네 곳으로 늘었다. 서울교대 근처 서초동 원룸이 평균 월세 6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동월(72만원)보다 15.28% 낮아진 가격이다. 이 지역의 원룸 보증금은 1288만원에서 1399만원으로 8.62% 올랐다. 홍익대 근처 마포구 서교동과 서대문구 창천동(54만원), 건국대 근처 광진구 화양·자양동(53만원), 연세대 근처 서대문구 연희동과 마포구 연남동(52만원) 등 순으로 평균 월세가 높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