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SK인포섹] 국내 사이버 보안 시장 2.4조원… '클라우드 보안' 연 10%대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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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정보보안 시장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사태 등으로 사이버 보안에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보안회사 맥아피와 국제전략연구소(CSIS)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세계 경제 피해액은 연간 3720억~5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산업에서 창출된 총경제생산액이 연간 2조~3조달러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15~20%에 해당하는 셈이다.
보안 위협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KOTRA가 발간한 ‘미국 사이버 보안 시장 동향과 우리 기업 진출을 위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814억달러(약 92조9400억원)에 달했다. 2015년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다. 세계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8.1%의 성장률을 지속해 2021년 1200억달러(13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안 기업 매출은 2조431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5.3% 증가했다. 2021년까지 3조9836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클라우드 보안이 시장 성장 주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정보보안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을 일으키는 분야는 컨설팅 및 정보기술(IT) 아웃소싱이다. 2020년 말까지는 보안 테스트, IT 아웃소싱, 데이터 손실 방지(DLP) 분야의 지출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 2016년 기준 네트워크 보안 시장이 137억달러 규모로 전체 시장의 16.9%를 차지하고 있으며 데이터 보안이 12.7%, 엔드포인트 보안이 12.3%, 앱(응용프로그램) 보안이 12.2%, 신원 및 접근관리가 10.1%, 클라우드 보안이 6.1%, 기타 분야가 29.7%를 차지했다.
성장세를 이끄는 주역은 ‘클라우드 보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2016~2021년 클라우드 보안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이 14.2%로 다른 어떤 분야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앱 보안이 10.7%로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8.0%인 다른 분야에 비해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 보안, 앱 보안 분야가 전체 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각각 5.8%, 12.0%에서 8.1%, 13.9%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보안 관심도 갈수록↑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정보보안 기술 개발에 관심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대기업·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술 수요를 조사한 결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스마트 단말기 보안 서비스 △개인정보보호 유출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워크 환경의 정보보호 △효율적인 사용자 복합 인증 서비스 개발 △파일 반출·입통제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의 접근통제 등의 기술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기술 분야별 신청 과제의 내용을 분석해 중소기업이 관심을 두는 제품을 파악한 결과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클라우드와 스마트워크 환경, 모바일 보안기술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원천 차단, 정보보호 관리 체계 등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융합보안 분야는 초광각 적외선 폐쇄회로TV(CCTV) 및 인체인식 패턴 분석, 바이오인식 기술 기반 웹·모바일, 사물인터넷(IoT) 관계망에서의 보안과 방법 등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정보보안 기업 299개…대부분 영세해
국내 정보보안산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국내 정보보안 기업은 299개로 집계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정보보안 분야 일반기업이 139개(46.5%), 벤처기업이 160개(53.5%)였다. 서비스 형태별로 볼 때 정보보안 분야는 제품이 약 75.7%, 서비스가 약 24.3%를 차지했다. 연매출 300억원 미만 기업이 전체의 92%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자체 운영체제(OS), 네트워크 등 기반기술 없이 주로 응용제품을 만드는 전문 중소기업이 많은 것은 한계였다. 보안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하드웨어 솔루션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해 서비스 위주로 발전한 선진 시장보다 후진적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서비스 시장 비중이 60% 이상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정보협력이 사이버 보안산업 육성의 성공 비결”이라며 “국가 사이버 보안정책을 통해 사이버 보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스라엘은 2011년 국가 사이버 보안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 2010년 세계시장 점유율이 1~2%에 불과하던 이스라엘은 2015년 연간 수출액 65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2위의 사이버 보안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보안 위협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KOTRA가 발간한 ‘미국 사이버 보안 시장 동향과 우리 기업 진출을 위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814억달러(약 92조9400억원)에 달했다. 2015년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다. 세계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8.1%의 성장률을 지속해 2021년 1200억달러(13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안 기업 매출은 2조431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5.3% 증가했다. 2021년까지 3조9836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클라우드 보안이 시장 성장 주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정보보안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을 일으키는 분야는 컨설팅 및 정보기술(IT) 아웃소싱이다. 2020년 말까지는 보안 테스트, IT 아웃소싱, 데이터 손실 방지(DLP) 분야의 지출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 2016년 기준 네트워크 보안 시장이 137억달러 규모로 전체 시장의 16.9%를 차지하고 있으며 데이터 보안이 12.7%, 엔드포인트 보안이 12.3%, 앱(응용프로그램) 보안이 12.2%, 신원 및 접근관리가 10.1%, 클라우드 보안이 6.1%, 기타 분야가 29.7%를 차지했다.
성장세를 이끄는 주역은 ‘클라우드 보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2016~2021년 클라우드 보안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이 14.2%로 다른 어떤 분야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앱 보안이 10.7%로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8.0%인 다른 분야에 비해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 보안, 앱 보안 분야가 전체 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각각 5.8%, 12.0%에서 8.1%, 13.9%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보안 관심도 갈수록↑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정보보안 기술 개발에 관심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대기업·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술 수요를 조사한 결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스마트 단말기 보안 서비스 △개인정보보호 유출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워크 환경의 정보보호 △효율적인 사용자 복합 인증 서비스 개발 △파일 반출·입통제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의 접근통제 등의 기술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기술 분야별 신청 과제의 내용을 분석해 중소기업이 관심을 두는 제품을 파악한 결과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클라우드와 스마트워크 환경, 모바일 보안기술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원천 차단, 정보보호 관리 체계 등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융합보안 분야는 초광각 적외선 폐쇄회로TV(CCTV) 및 인체인식 패턴 분석, 바이오인식 기술 기반 웹·모바일, 사물인터넷(IoT) 관계망에서의 보안과 방법 등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정보보안 기업 299개…대부분 영세해
국내 정보보안산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국내 정보보안 기업은 299개로 집계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정보보안 분야 일반기업이 139개(46.5%), 벤처기업이 160개(53.5%)였다. 서비스 형태별로 볼 때 정보보안 분야는 제품이 약 75.7%, 서비스가 약 24.3%를 차지했다. 연매출 300억원 미만 기업이 전체의 92%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자체 운영체제(OS), 네트워크 등 기반기술 없이 주로 응용제품을 만드는 전문 중소기업이 많은 것은 한계였다. 보안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하드웨어 솔루션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해 서비스 위주로 발전한 선진 시장보다 후진적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서비스 시장 비중이 60% 이상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정보협력이 사이버 보안산업 육성의 성공 비결”이라며 “국가 사이버 보안정책을 통해 사이버 보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스라엘은 2011년 국가 사이버 보안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 2010년 세계시장 점유율이 1~2%에 불과하던 이스라엘은 2015년 연간 수출액 65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2위의 사이버 보안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