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 언팩] 고동진 사장의 의미있는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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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8이 임직원들의 자신감 회복 계기 되길"
[뉴욕=이진욱 기자]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전세계 16만5000명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의 힘이다"
23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7 소손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갤노트7의 배터리 소손 문제로 판매가 중단되면서 금전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이후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FE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지만 고 사장은 간담회 내내 담담한 표정과 조심스러운 어조를 유지했다. 갤럭시S8에 이어 갤럭시노트8도 언팩 행사를 통해 갤노트7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들뜨지 않은 모습이었다.
고 사장은 먼저 임직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무선사업부의 수장으로서 누구보다 고통스러웠을 법했지만, 그의 머릿속엔 임직원이 우선이었다.
고 사장은 "지난해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갤럭시노트8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임직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상처가 치유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 자리에 혼자 앉아있는 이유도 개발 임원들과 실장들은 지금도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제품이 공개되는 잔칫날에 정작 고생한 임직원들은 참여하지 못해 못내 미안한 눈치였다.
그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수한 이후에 책임감 있고 투명하게 고객, 파트너사들과 공유하고 그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잘했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책임감과 투명성 2가지는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갤노트8이 내부적으로 삼성전자 경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노트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신뢰 회복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랬다"며 "이런 마음가짐으로 갤노트8 언팩을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제가 부족한 것도, 경쟁사에 비해 더 잘해야할 것도 많지만 임직원들이 놓치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비판의 말을 해달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뉴욕(미국)=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23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7 소손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갤노트7의 배터리 소손 문제로 판매가 중단되면서 금전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이후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FE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지만 고 사장은 간담회 내내 담담한 표정과 조심스러운 어조를 유지했다. 갤럭시S8에 이어 갤럭시노트8도 언팩 행사를 통해 갤노트7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들뜨지 않은 모습이었다.
고 사장은 먼저 임직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무선사업부의 수장으로서 누구보다 고통스러웠을 법했지만, 그의 머릿속엔 임직원이 우선이었다.
고 사장은 "지난해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갤럭시노트8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임직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상처가 치유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 자리에 혼자 앉아있는 이유도 개발 임원들과 실장들은 지금도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제품이 공개되는 잔칫날에 정작 고생한 임직원들은 참여하지 못해 못내 미안한 눈치였다.
그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수한 이후에 책임감 있고 투명하게 고객, 파트너사들과 공유하고 그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잘했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책임감과 투명성 2가지는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갤노트8이 내부적으로 삼성전자 경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노트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신뢰 회복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랬다"며 "이런 마음가짐으로 갤노트8 언팩을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제가 부족한 것도, 경쟁사에 비해 더 잘해야할 것도 많지만 임직원들이 놓치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비판의 말을 해달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뉴욕(미국)=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