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동산업 대출 6.8조↑… 증가폭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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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열기 영향…비은행권 산업대출 증가액도 8.8조로 최대
올해 2분기(4∼6월) 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금이 대폭 불어났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투자 열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6월 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 잔액은 1천16조원으로 3월 말보다 14조3천억원(1.4%) 늘었다.
산업대출은 기업(개인사업자 포함)과 병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말한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182조9천억원으로 석달 사이 6조8천억원(3.9%) 늘었다.
증가액이 올해 1분기(4조8천억원)보다 2조원 많았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2015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기록한 6조5천억원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에 부동산업에 자금이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은 2분기 전체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11조8천억원)의 57.6%를 차지했다.
부동산업 편중은 그동안 한국경제에서 개선해야할 현상으로 꼽혀왔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 제조업이나 다른 서비스업 등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분야로 흘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 자칫 부동산 경기가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이 클 수 있다.
지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금통위원은 "중소법인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경우 자금이 더 생산적으로 활용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지만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이 지속하면서 부동산임대업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업 대출이 껑충 뛰면서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은 1분기(8조2천억원)보다 3조6천억원 확대됐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은 3조3천억원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과 달리 제조업 대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6월 말 제조업 대출 잔액은 331조7천억원으로 1조2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액이 1분기(6조2천억원)보다 5조원이나 줄었다.
한국은행은 "분기 말 기업들 재무비율 관리 등 영향으로 제조업 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작년 2분기에도 제조업 대출 증가액은 1조2천억원에 그친 바 있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39조7천억원으로 석달 동안 1천억원 늘었다.
산업대출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822조9천억원으로 5조5천억원 늘었고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93조1천억원으로 8조8천억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증가액은 작년 1분기(6조8천억원)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위험 관리를 강화한 영향으로 기업이 제2금융권을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제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자금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은 10조2천억원, 운전자금은 4조1천억원 각각 늘었다.
전체 산업대출에서 시설자금 비중은 40.8%로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올해 2분기(4∼6월) 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금이 대폭 불어났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투자 열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6월 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 잔액은 1천16조원으로 3월 말보다 14조3천억원(1.4%) 늘었다.
산업대출은 기업(개인사업자 포함)과 병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말한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182조9천억원으로 석달 사이 6조8천억원(3.9%) 늘었다.
증가액이 올해 1분기(4조8천억원)보다 2조원 많았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2015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기록한 6조5천억원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에 부동산업에 자금이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은 2분기 전체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11조8천억원)의 57.6%를 차지했다.
부동산업 편중은 그동안 한국경제에서 개선해야할 현상으로 꼽혀왔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 제조업이나 다른 서비스업 등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분야로 흘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 자칫 부동산 경기가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이 클 수 있다.
지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금통위원은 "중소법인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경우 자금이 더 생산적으로 활용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지만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이 지속하면서 부동산임대업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업 대출이 껑충 뛰면서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은 1분기(8조2천억원)보다 3조6천억원 확대됐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은 3조3천억원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과 달리 제조업 대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6월 말 제조업 대출 잔액은 331조7천억원으로 1조2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액이 1분기(6조2천억원)보다 5조원이나 줄었다.
한국은행은 "분기 말 기업들 재무비율 관리 등 영향으로 제조업 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작년 2분기에도 제조업 대출 증가액은 1조2천억원에 그친 바 있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39조7천억원으로 석달 동안 1천억원 늘었다.
산업대출을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822조9천억원으로 5조5천억원 늘었고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93조1천억원으로 8조8천억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증가액은 작년 1분기(6조8천억원)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위험 관리를 강화한 영향으로 기업이 제2금융권을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제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자금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은 10조2천억원, 운전자금은 4조1천억원 각각 늘었다.
전체 산업대출에서 시설자금 비중은 40.8%로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