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복합몰 의무휴업 이케아도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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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고양 정식 개장
"온라인·해외사업 깜짝 발표 있을 것"
이마트, 동남아 진출 확대…M&A 등 대규모 투자 검토
"온라인·해외사업 깜짝 발표 있을 것"
이마트, 동남아 진출 확대…M&A 등 대규모 투자 검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라인 사업 강화, 해외진출 확대와 관련해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24일 스타필드 고양 개장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1번가 인수를 검토해본 것은 사실”이라며 “그것뿐만 아니라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전에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두 달 전 SK가 온라인쇼핑몰 11번가를 분사해 롯데나 신세계 온라인쇼핑몰과 합작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 발언은 검토를 했었는데 더 이상 안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선 정 부회장이 언급한 ‘깜짝 놀랄 발표’가 무엇일지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번가가 아니라 또 다른 온라인사업자와 제휴를 모색하거나 신세계 온라인쇼핑몰인 SSG.com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일본의 대형마트 매출이 불과 15년 만에 반 토막 난 사례를 들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강조해왔다. 흩어져 있던 이마트몰 신세계백화점몰 등을 2014년 1월 통합해 SSG.com을 출범시킨 배경이다.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2014년 1조800억원이던 SSG.com의 매출은 지난해 1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매출은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적자가 나는 다른 온라인쇼핑몰 기업을 무리하게 인수하는 대신 SSG.com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독자적인 사업역량을 키우는 방안이 더 유력하다는 게 신세계 내부 분위기다.
정 부회장은 이날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마트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중국에서는 철수 절차를 밟고 있고 연말이면 완벽하게 철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쯤 깜짝 놀랄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중국에 6개, 베트남과 몽골에 각각 1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중국에선 1997년 상하이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공격적으로 출점했지만, 사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철수를 결정했다. 이와 달리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진출한 베트남(호찌민)과 몽골(울란바토르)에선 현지화에 어느 정도 성공해 추가 출점을 계획 중이다.
정부가 골목상권 보호를 명분으로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의 월 2회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부회장은 “쉬라고 하면 쉬어야 하는 것이고, 만들어진 법 테두리 내에서 열심히 하는 게 기업인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케아는 쉬지 않는데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며 정부의 차별적인 규제 방침을 꼬집었다.
류시훈/안재광 기자 bada@hankyung.com
정 부회장은 24일 스타필드 고양 개장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1번가 인수를 검토해본 것은 사실”이라며 “그것뿐만 아니라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전에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두 달 전 SK가 온라인쇼핑몰 11번가를 분사해 롯데나 신세계 온라인쇼핑몰과 합작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 발언은 검토를 했었는데 더 이상 안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선 정 부회장이 언급한 ‘깜짝 놀랄 발표’가 무엇일지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번가가 아니라 또 다른 온라인사업자와 제휴를 모색하거나 신세계 온라인쇼핑몰인 SSG.com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일본의 대형마트 매출이 불과 15년 만에 반 토막 난 사례를 들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강조해왔다. 흩어져 있던 이마트몰 신세계백화점몰 등을 2014년 1월 통합해 SSG.com을 출범시킨 배경이다.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2014년 1조800억원이던 SSG.com의 매출은 지난해 1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매출은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적자가 나는 다른 온라인쇼핑몰 기업을 무리하게 인수하는 대신 SSG.com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독자적인 사업역량을 키우는 방안이 더 유력하다는 게 신세계 내부 분위기다.
정 부회장은 이날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마트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중국에서는 철수 절차를 밟고 있고 연말이면 완벽하게 철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쯤 깜짝 놀랄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중국에 6개, 베트남과 몽골에 각각 1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중국에선 1997년 상하이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공격적으로 출점했지만, 사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철수를 결정했다. 이와 달리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진출한 베트남(호찌민)과 몽골(울란바토르)에선 현지화에 어느 정도 성공해 추가 출점을 계획 중이다.
정부가 골목상권 보호를 명분으로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의 월 2회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부회장은 “쉬라고 하면 쉬어야 하는 것이고, 만들어진 법 테두리 내에서 열심히 하는 게 기업인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케아는 쉬지 않는데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며 정부의 차별적인 규제 방침을 꼬집었다.
류시훈/안재광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