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 /사진=여성중앙
'품위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 /사진=여성중앙
JTBC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의 백미경 작가가 취재 중 만난 일부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털어놨다.

여성중앙은 9월호에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품위 있는 그녀'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의 인터뷰를 실었다.

백미경 작가는 드라마를 위해 실제 강남 부자들을 직접 취재했다고 한다. 그들이 어떻게 돈을 쓰는지 취재하면서 드라마보다 더 충격적인 현실에 놀랐다고. 탈세가 탄로날까 봐 현금을 여러 금고에다가 넣어놨는데, 그 양이 너무 많아져서 돈이 썩을 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부자. 돈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가정 말고 애인이 있으며, 또 그것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데서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불행하게도 제가 취재한 사람 중에는 돈을 제대로 쓰는, 아름다운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사람은 사실 한 명도 없었어요. 천박한 자본주의의 표본이었죠"라고 지적했다.

'품위 있는 그녀' 기획 의도에 대해서 “상류사회를 동경하거나 상류사회를 리얼하게 해부하는 것에만 그치는 이야기 말고, 그 속에서 서민들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인간의 욕망과 일그러진 감정은 부유층이나 빈곤층이나 똑같이 가지고 있거든요. 늘 뭔가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 시청자의 95%의 사람들이 ‘그래, 내 삶이 그렇게 틀리지 않았구나. 나 그럭저럭 괜찮게 살고 있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잘못 살고 있는 게 아니라고요"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인터뷰 현장은 백미경 작가의 실로 ‘품위 있는’ 외모와 작가다운 ‘말발’로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 이번 인터뷰를 통해 대구에서 잘 나가는 영어학원 강사였다가 뒤늦게 드라마 작가가 된 사연, ‘품위 있는 그녀’의 캐스팅 비화 등 백미경 작가의 히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그녀의 인터뷰는 여성중앙 9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