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부는 '모바일 한류'…라인 이어 리니지·웹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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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리니지 레볼루션2' 日 출시 첫날 매출 1위
웹툰은 현지 업체 앞서…NHN엔터 '코미코', 카카오 '피코마' 인기
웹툰은 현지 업체 앞서…NHN엔터 '코미코', 카카오 '피코마' 인기
일본 모바일 시장에 한류(韓流) 열풍이 거세다. 메신저 '라인(LINE)'이 히트를 친후 다소 잠잠했지만, 최근 들어 게임, 웹툰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들이 연이어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과 웹툰 서비스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3일 일본 출시 당일 양대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인기순위는 앱마켓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18시간 만에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모바일 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이 게임이 일본 출시 당일에만 최소 30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화 왕국' 일본에서 한국 웹툰 서비스의 기세도 무섭다.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 NHN코미코가 운영하는 '코미코'가 대표적이다. 2013년 일본에 진출한 코미코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가 1500만건을 돌파했다. 디지털화된 단행본 만화(망가)가 아닌 웹툰만 다루는 전용 플랫폼으로서는 최고 성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일본 현지 출판사들이 내놓은 만화 앱보다도 앞선 성적이다.
지난해 11월 도입한 유료 웹툰 모델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현재 일본 작품뿐 아니라 현지화 작업을 거친 한국 작품도 인기를 얻으며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11년후 우리는(작가 이재이)'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작가 앵고)' 등 한국 웹툰이 상위권에 진입해 있다.
장현수 NHN코미코 대표는 "일본에서 오로지 웹툰만으로 의미있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는 코미코가 유일하다"며 "자존심 높은 일본 만화 업계에 웹툰이라는 새로운 문법을 자리잡게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서비스 '피코마'도 순항 중이다. 피코마는 카카오가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의 일본 버전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피코마는 최근 일 이용자 수가 80만명을 넘어서며 시장에 안착했다. 피코마는 웹툰뿐 아니라 단행본 만화, 소설까지 아우르며 처음부터 유료 서비스로 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는 만화에 돈을 지불하는 이용자들이 많아 웹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이용자들이 문화적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콘텐츠와 서비스의 정교한 현지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과 웹툰 서비스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3일 일본 출시 당일 양대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인기순위는 앱마켓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18시간 만에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모바일 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이 게임이 일본 출시 당일에만 최소 30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화 왕국' 일본에서 한국 웹툰 서비스의 기세도 무섭다.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 NHN코미코가 운영하는 '코미코'가 대표적이다. 2013년 일본에 진출한 코미코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가 1500만건을 돌파했다. 디지털화된 단행본 만화(망가)가 아닌 웹툰만 다루는 전용 플랫폼으로서는 최고 성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일본 현지 출판사들이 내놓은 만화 앱보다도 앞선 성적이다.
지난해 11월 도입한 유료 웹툰 모델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현재 일본 작품뿐 아니라 현지화 작업을 거친 한국 작품도 인기를 얻으며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11년후 우리는(작가 이재이)'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작가 앵고)' 등 한국 웹툰이 상위권에 진입해 있다.
장현수 NHN코미코 대표는 "일본에서 오로지 웹툰만으로 의미있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는 코미코가 유일하다"며 "자존심 높은 일본 만화 업계에 웹툰이라는 새로운 문법을 자리잡게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서비스 '피코마'도 순항 중이다. 피코마는 카카오가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의 일본 버전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피코마는 최근 일 이용자 수가 80만명을 넘어서며 시장에 안착했다. 피코마는 웹툰뿐 아니라 단행본 만화, 소설까지 아우르며 처음부터 유료 서비스로 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는 만화에 돈을 지불하는 이용자들이 많아 웹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이용자들이 문화적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콘텐츠와 서비스의 정교한 현지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