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자형 탈모엔 두타스테리드가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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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의 토요악국
미국 전립성비대증 치료제로 승인
한국·일본서 탈모치료제로 판매
복용 3개월 지나면 증상 완화
2세 계획중이면 의사와 상담을
미국 전립성비대증 치료제로 승인
한국·일본서 탈모치료제로 판매
복용 3개월 지나면 증상 완화
2세 계획중이면 의사와 상담을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은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을 탓해야 합니다. 우리 몸에는 다양한 종류의 안드로겐이 존재하는데요. 이 중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라는 물질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해 탈모를 유발합니다. ‘대머리가 정력이 세다’는 속설도 남성 호르몬이 많아 탈모가 생긴다는 생각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런데 남성 호르몬이 많다고 성 기능이 활발한 것은 아닌 데다 호르몬이 DHT로 변환되지 않으면 탈모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하네요.
탈모는 앞이마 부분 머리카락이 주로 빠지는 사람부터 정수리가 휑해지는 형태까지 증상이 다양합니다. 크게 앞이마를 중심으로 가운데보다 모서리가 많이 빠지는 M자형, 가운데가 많이 빠지는 C자형, 정수리 뒤쪽까지 이마가 벗어지는 U자형으로 나뉘는데요. 한국 남성 탈모환자 10명 중 8명은 M자형입니다. 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의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잘못된 치료방법을 사용하다 시기를 놓치면 발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효과가 검증된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승인한 약물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습니다. 오늘은 두타스테리드를 먼저 소개할 건데요.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GSK의 ‘아보다트’(사진)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승인받았는데 한국과 일본에서만 발모 적응증을 인정받아 탈모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 혈중 DHT 농도를 92%까지 낮춰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 제품은 한국인에게 많은 M자형 탈모에 효과적이라는데요. 복용 3개월째인 12주차부터 효과를 볼 수 있어 피나스테리드보다 효능이 빨리 나타난다고 합니다. 42세 미만에게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와 달리 18세부터 50세까지 처방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올해부터 약가가 23% 추가 인하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두타스테리드가 당뇨병, 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높이고 성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미국 보스턴대 전문의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GSK 측은 "아보다트의 다국적 임상시험에서는 성욕감퇴, 발기부전, 성기능 저하 등 성기능 이상 반응이 위약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당뇨병, 고지혈증, 비알코올성지방간 위험 높인다는 논문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가임기 여성에게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노출되면 남자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탈모는 앞이마 부분 머리카락이 주로 빠지는 사람부터 정수리가 휑해지는 형태까지 증상이 다양합니다. 크게 앞이마를 중심으로 가운데보다 모서리가 많이 빠지는 M자형, 가운데가 많이 빠지는 C자형, 정수리 뒤쪽까지 이마가 벗어지는 U자형으로 나뉘는데요. 한국 남성 탈모환자 10명 중 8명은 M자형입니다. 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의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잘못된 치료방법을 사용하다 시기를 놓치면 발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효과가 검증된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승인한 약물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습니다. 오늘은 두타스테리드를 먼저 소개할 건데요.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GSK의 ‘아보다트’(사진)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승인받았는데 한국과 일본에서만 발모 적응증을 인정받아 탈모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 혈중 DHT 농도를 92%까지 낮춰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 제품은 한국인에게 많은 M자형 탈모에 효과적이라는데요. 복용 3개월째인 12주차부터 효과를 볼 수 있어 피나스테리드보다 효능이 빨리 나타난다고 합니다. 42세 미만에게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와 달리 18세부터 50세까지 처방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올해부터 약가가 23% 추가 인하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두타스테리드가 당뇨병, 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높이고 성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미국 보스턴대 전문의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GSK 측은 "아보다트의 다국적 임상시험에서는 성욕감퇴, 발기부전, 성기능 저하 등 성기능 이상 반응이 위약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당뇨병, 고지혈증, 비알코올성지방간 위험 높인다는 논문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가임기 여성에게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노출되면 남자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