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노키아 회장과 '끈끈한 5G 회동'
황창규 KT 회장(사진 오른쪽)과 라지브 수리 노키아 회장(왼쪽)이 25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만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등과 관련한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T는 이날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그동안 준비해온 5G 상용화 계획 등도 공유했다. KT와 노키아는 2015년 11월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들과 함께 ‘5G 규격 협의체’를 설립하고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기술 등을 개발해왔다.

KT 관계자는 “차세대 무선접속 기술인 ‘뉴라디오(NR)’ 기반의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평창 시범서비스 이후에도 5G 규격 협의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와 노키아는 앞으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 등에서 5G 전파 전송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도 협조할 방침이다. 두 회사의 협력 관계를 5G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해 새로운 플랫폼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5G 기지국과 장비를 가상의 형태로 분리해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가상화 네트워크’ 기술 등을 새 플랫폼에 적용하기로 했다.

황 회장은 “KT는 2015년 5G 비전을 발표한 이후 평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국내외 관련 기업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대한민국이 5G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 회장은 이날 SK텔레콤도 방문해 강종렬 인프라부문장 등과 5G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5G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대용량 다중 안테나, 초고주파 기술 등과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