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티아이는 이달 중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부품 제조업체로서는 높은 영업이익률과 차별화된 생산 방식으로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8억원, 12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1.4%를 기록했다. 국내 부품 제조업체 평균 이익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이익률은 38% 수준까지 상승했다.

VC들은 유티아이의 특허 생산방식을 눈여겨봤다. 대형원장(SheetProcess) 단위 생산방식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낱개(셀) 단위가 아니라 원판단위로 부품을 생산해 생산성과 수율을 크게 개선했다. 원판단위 생산 방식을 적용해 카메라 보호유리(윈도 커버글라스)를 생산한다.

2013년에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75억원을 투자받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투자금 25억원을 유치했다. 그에 앞서 벤처캐피탈인 미래에셋벤처와 큐브벤처파트너스에서도 각각 18억5000만원씩 투자받았다.

[레디 큐! IPO] VC가 주목한 유티아이 투자포인트는?…"中업체 대비 가격·기술 모두 우위 매력"
박 대표는 강화유리 제품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연세대학교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통신, 럭키소재를 거쳤다. 삼성종합기술원 부품소재연구소에서 강화유리 분야를 연구했다. 2006년에는 네오원시스를 창업했고 2010년에 유티아이를 설립했다. 2013년에는 소니의 부품협력사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생산을 맡아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봤다. 2015년 주력 생산품목을 카메라 보호유리로 바꾼 뒤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지속될지 여부가 투자 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상장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이연경 IPO팀장은 "투자설명회(IR)에 가보면 제조업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이익률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다"며 "특허 생산방식을 이용한 제품군 확대에 성공한다면 고성장세도 쉬이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투자자들과 회사 측은 2020년까지 카메라 보호유리 매출은 2500억원, 지문인식센서 보호유리 500억원, 블루필 관련 부품 매출은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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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회사의 가장 큰 매력은 특허 공법으로 매출을 올리면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 경쟁사 대비 가격·품질 경쟁력 모두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지분은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KIF-미래에셋 IT전문투자조합과 큐브-MEGI 투자조합이 각각 지분 5.01%, 8.84%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37.14%를 보유한 박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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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