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5일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한은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정책 공조 차원에서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금리 인상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03년 참여 정부 때도 출범 직후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2년이 지나고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가 출범 3개월 만에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5·23 대책을 발표하고서 여러 규제를 더 내놨으나 한은은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은은 5·23 주택시장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5월 13일 13개월 만에 다시 금리 인하 기조로 선회했다"며 "이후에도 3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며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한은은 2년 후인 2005년 8·31 부동산 종합 대책 발표 이후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인상에 나섰는데, 당시 국내 경기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선 2005년과 달리 민간소비가 여전히 불안해 아직 경기 회복을 확신하기 여러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구나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져 국내 금리인상이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과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