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한경DB)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한경DB)
현대자동차 노사가 25일 2017년도 임단협 타결을 위한 잠정합의안 도출을 시도한다. 노사 양측 모두 마지막 교섭이란 각오로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 교섭장에서 만나 지난 23일 이후 사흘 연속 집중교섭을 벌인다.

이날 교섭에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 노사 협상은 9월 이후로 장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달에는 노조 새 집행부 선거 때문에 교섭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날 잠정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조합원 찬반투표 등 일정을 고려하면 다음주 한 차례 교섭을 해도 8월 전 타결은 힘들어진다.

전날 교섭에서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단체 개인연금 5000원 인상, 성과금 50% + 일시금 40만원 + 복지포인트 10만원(회사가 지정하는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지급안을 거부했다.

앞서 사측은 호봉승급분 4만2879원 지급, 성과금 200% + 100만원 등 1차안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7차례 부분 파업중인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단체교섭 마무리를 위해 사측에 결단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집행부는 "어제 교섭에서 단체협약 개정 내용에 대해서만 의견 접근을 했을뿐, 임금성에 대한 제시가 없었다"면서 "차기 교섭에서 임금성 포함한 납득할만한 추가 일괄제시가 필요하다"고 사측에 전달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