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문의 일등 주도주] (13) 독점적 경영 능력이 있는 기업을 매수하라

종종 ‘그 친구는 사막에 풀어놔도 살아올 사람이야’라는 말을 한다. 스펙도 변변치 않고 배경도 이렇다할 게 없는데 어떤 일을 맡겨도 잘할 것 같은 사람에게 그런 표현을 쓴다. 젊을 때부터 이런 평가를 받는 사람은 나중에 크게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에도 성장의 능력이 강한 기업이 있다. 다른 기업이 흉내낼 수 없는 특별한 그 무엇이 있는 기업이 있다. 유통망의 독점, 차별화된 브랜드, 소비자 입맛의 독점, 뛰어난 디자인, 튼튼한 내구성, 월등한 기술력, 특별한 자산 같은 것들이 성장 능력이다. 세계적인 커피체인 스타벅스는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특별한 커피의 맛으로 글로벌 일류기업이 됐다. 월마트는 가장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짧은 시간에 미국 유통업계를 평정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업계 1등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다이아몬드 기업인 드비어스는 아예 다이아몬드를 매집해 공급을 독점해버렸다. 앱슬루트는 보드카 최고의 기업이다. 보드카는 원래 무색 무취 무미로 제품의 차이가 없지만 독창적 마케팅으로 고급 브랜드의 입지를 구축했다. 국내 정수기의 강자 코웨이는 정수기 렌털시스템을 정립하고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 짧은 시간에 시장을 평정했다.

주식을 연구하는 것은 기업을 연구하는 것이다. 관심이 가는 중소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의 성공 요인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분석하라. 경영시스템, 제품 경쟁력, 연구개발 능력, 최고경영자(CEO) 경영능력까지 연구해야 한다. 워런 버핏은 기업의 CEO와 대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인투자자가 CEO를 직접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여러 경로로 그런 정보를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하는 기업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

주가가 수십 배 올라가는 ‘대박 기업’을 발굴하려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특별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분석하라. 다른 기업과 똑같은 그렇고 그런 기업은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 것만도 천만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