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짜릿한 역전 우승…연장서 '1m 퍼트' 놓친 장하나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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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연장 접전 끝에 정상
마지막날 6언더파 '뒷심'
연장 첫홀 천금의 파세이브…6월 연장 패배 아픔 씻고
시즌 3승…상금 1위 도약
"3~4m퍼트 집중연습 효과…결정적 기회 놓치지 않아"
이보미, 2타차 공동 3위
마지막날 6언더파 '뒷심'
연장 첫홀 천금의 파세이브…6월 연장 패배 아픔 씻고
시즌 3승…상금 1위 도약
"3~4m퍼트 집중연습 효과…결정적 기회 놓치지 않아"
이보미, 2타차 공동 3위
경기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1타 차 살얼음 승부였다. 결국 우승컵의 주인은 연장전까지 가서야 가려졌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21·토니모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패배 악몽 씻고 우승
이정은은 27일 강원 정선 하이원CC(파72·65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선두에 올랐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장하나(25·비씨카드)와 공동 선두로 마감한 뒤 연장 첫 번째 홀을 파로 막으며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3승째다.
5타 차 열세를 극복한 기분 좋은 역전 우승이었다. 3언더파 7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시작이 좋지 않았다. 3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선두와 6타 차로 벌어졌다. 반격은 다음 홀부터 시작됐다.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뒤 5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권이 타수를 잃는 사이 이정은은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11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여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16번홀(파3)에서 3.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은 이정은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정은은 마지막 홀을 파로 막아 먼저 라운딩을 마쳤다. 뒤따라오던 장하나가 17번홀에서 한 타를 줄이면서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이정은은 연장 패배의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김지현(26·한화)과 연장 5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패배하며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이때 ‘예방주사’를 맞은 이정은은 이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3m짜리 파 퍼팅을 성공시켰다. 이정은은 우승 직후 “지난번 연장 패배 이후 다시는 연장전에서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3~4m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덕분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하나는 1m도 안 되는 파 퍼팅을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올 시즌 미국에서 돌아와 KLPGA 투어에 복귀한 뒤 첫 우승에 목말라했다. 우승을 놓친 장하나는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다.
3승 달성, 김지현 제치고 상금 1위
올 시즌 3승째를 기록한 투어 2년차 이정은은 이날 우승으로 주요 부문을 독식했다. 우선 김지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이날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아 올 시즌 상금 누적 7억8900만원을 기록한 이정은은 김지현(6억9200만원)을 제치고 상금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에서도 1위를 달렸다.
1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이보미(29·노부타그룹)는 이날 1, 2번홀에서 1타씩을 잃는 등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7언더파 281타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최유림(27·골든블루)은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 실수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승현(26·NH투자증권)은 2번홀(파4) 샷 이글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17, 18번홀 연속 보기로 고개를 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연장 패배 악몽 씻고 우승
이정은은 27일 강원 정선 하이원CC(파72·65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선두에 올랐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장하나(25·비씨카드)와 공동 선두로 마감한 뒤 연장 첫 번째 홀을 파로 막으며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3승째다.
5타 차 열세를 극복한 기분 좋은 역전 우승이었다. 3언더파 7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시작이 좋지 않았다. 3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선두와 6타 차로 벌어졌다. 반격은 다음 홀부터 시작됐다.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뒤 5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권이 타수를 잃는 사이 이정은은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11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여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16번홀(파3)에서 3.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은 이정은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정은은 마지막 홀을 파로 막아 먼저 라운딩을 마쳤다. 뒤따라오던 장하나가 17번홀에서 한 타를 줄이면서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이정은은 연장 패배의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김지현(26·한화)과 연장 5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패배하며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이때 ‘예방주사’를 맞은 이정은은 이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3m짜리 파 퍼팅을 성공시켰다. 이정은은 우승 직후 “지난번 연장 패배 이후 다시는 연장전에서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3~4m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덕분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하나는 1m도 안 되는 파 퍼팅을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올 시즌 미국에서 돌아와 KLPGA 투어에 복귀한 뒤 첫 우승에 목말라했다. 우승을 놓친 장하나는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다.
3승 달성, 김지현 제치고 상금 1위
올 시즌 3승째를 기록한 투어 2년차 이정은은 이날 우승으로 주요 부문을 독식했다. 우선 김지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이날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아 올 시즌 상금 누적 7억8900만원을 기록한 이정은은 김지현(6억9200만원)을 제치고 상금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에서도 1위를 달렸다.
1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이보미(29·노부타그룹)는 이날 1, 2번홀에서 1타씩을 잃는 등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7언더파 281타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최유림(27·골든블루)은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 실수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승현(26·NH투자증권)은 2번홀(파4) 샷 이글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17, 18번홀 연속 보기로 고개를 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