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셋, 미국 뉴욕 '페이스북 빌딩'에 1800억원 투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보험사 손잡고 대출채권 매입
부동산 자산운용사 한강에셋자산운용이 국내 보험사들과 손잡고 미국 뉴욕의 ‘페이스북 빌딩’(사진)에 1800억원을 투자했다.
2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보험사들과 함께 뉴욕 미드타운사우스 지구의 오피스 빌딩(225-233 파크애비뉴 사우스)을 담보로 발행된 중순위(메자닌) 대출채권 18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 건물에는 페이스북의 뉴욕사무소가 입주해 ‘뉴욕 페이스북 빌딩’으로 불린다
임대 면적 6만㎡ 규모의 중형 빌딩으로 업무용 공간과 펜트하우스가 포함된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1900년대 초반 지어진 건물 두 채(225파크애비뉴, 233파크애비뉴)가 수차례 개보수를 거치며 붙어있는 독특한 구조다. 뉴욕에서 오피스 빌딩과 주거단지 개발사업을 하는 현지 부동산 투자회사 오다코퍼레이션이 1954년부터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
건물이 들어선 미드타운사우스 지구는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속속 결집하면서 ‘뉴욕의 실리콘 밸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다코퍼레이션은 2015년부터 건물을 전면 개보수해 페이스북, 버즈피드 등 IT 기업들을 입주시켰다. 이 건물의 공실률은 0%다.
오다코퍼레이션은 리모델링 자금 등 기존 대출을 갚기 위해 4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을 했다. 이 중 중순위 채권을 국내 보험사들이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하는 펀드를 통해 매입하기로 했다. 투자 기간은 10년이며, 예상 수익률은 연 5%대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해외 투자에 특화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뉴욕 현지에서 직접 거래를 따냈다. 지난 3월에는 아마존이 임차한 시애틀 빌딩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호주 캔버라의 보건부 빌딩을 60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부동산 금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휴자금이 미국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최근 2~3년 뉴욕 등 주요 도시의 새 건물 가격이 높아졌다”며 “중순위나 후순위 대출채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2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보험사들과 함께 뉴욕 미드타운사우스 지구의 오피스 빌딩(225-233 파크애비뉴 사우스)을 담보로 발행된 중순위(메자닌) 대출채권 18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 건물에는 페이스북의 뉴욕사무소가 입주해 ‘뉴욕 페이스북 빌딩’으로 불린다
임대 면적 6만㎡ 규모의 중형 빌딩으로 업무용 공간과 펜트하우스가 포함된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1900년대 초반 지어진 건물 두 채(225파크애비뉴, 233파크애비뉴)가 수차례 개보수를 거치며 붙어있는 독특한 구조다. 뉴욕에서 오피스 빌딩과 주거단지 개발사업을 하는 현지 부동산 투자회사 오다코퍼레이션이 1954년부터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
건물이 들어선 미드타운사우스 지구는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속속 결집하면서 ‘뉴욕의 실리콘 밸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다코퍼레이션은 2015년부터 건물을 전면 개보수해 페이스북, 버즈피드 등 IT 기업들을 입주시켰다. 이 건물의 공실률은 0%다.
오다코퍼레이션은 리모델링 자금 등 기존 대출을 갚기 위해 4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을 했다. 이 중 중순위 채권을 국내 보험사들이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하는 펀드를 통해 매입하기로 했다. 투자 기간은 10년이며, 예상 수익률은 연 5%대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해외 투자에 특화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뉴욕 현지에서 직접 거래를 따냈다. 지난 3월에는 아마존이 임차한 시애틀 빌딩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호주 캔버라의 보건부 빌딩을 60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부동산 금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휴자금이 미국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최근 2~3년 뉴욕 등 주요 도시의 새 건물 가격이 높아졌다”며 “중순위나 후순위 대출채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