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8일 배당 수익률 개선세 등에 비춰 향후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판단이 어려울 때는 주식의 보유가치를 반영하는 지표인 배당가치를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배당 측면에서 보면 지금은 주식 보유가치가 매우 높은 구간"이라고 밝혔다.

기업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배당수익률은 2015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상승해 안전자산인 채권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시장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배당수익률과 채권수익률이 비슷해진 이후 주식 보유가치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계속 상승했듯, 한국 증시도 같은 흐름을 나타낼 여지가 있다는 진단이다.

양 팀장은 "한국 시장은 이익이 정상화되는 구간으로 진입했지만 시장 밸류에이션은 높지 않다"며 "이익 정상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하락했고, 높아진 주식 보유가치를 반영한다면 밸류에이션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