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Mobile] "샐리야, 영화 OST 틀어줘"… 음악 골라주고 날씨예보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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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스피커'웨이브'써보니
음성으로 실행 … 뉴스도 읽어줘
앞선 질문 내용과 연계한 답변도
일본에선 판매 5일 만에 품절
음성으로 실행 … 뉴스도 읽어줘
앞선 질문 내용과 연계한 답변도
일본에선 판매 5일 만에 품절
“샐리야, 내일 비가 내릴까?” “내일 비 소식은 없습니다. 이날은 하루종일 구름이 많을 예정입니다. 강수 확률은 20%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11일 네이버뮤직 1년 이용권을 9만원에 판매하면서 구매자에게 선착순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 ‘웨이브’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시작 후 35분 만에 이벤트가 끝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일본에서도 지난달 14일부터 웨이브를 1만엔에 판매했는데 5일 만에 모두 팔렸다. 네이버는 가을부터 일본에서 이 제품을 정식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에선 아직 판매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웨이브의 첫인상은 깔끔했다. 약 20㎝ 높이의 남색 원뿔 모양이다. 하단 부분에 조명이 달려 있어 침실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5000mAh 크기의 내장 배터리가 장착돼 있어 장소를 옮겨 다니며 이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마이크로 5핀이나 C타입 단자가 아닌 전용 단자를 쓰는 점은 아쉬웠다. 충전 케이블이 고장나거나 잃어버릴 경우 케이블을 새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웨이브를 작동하려면 먼저 스마트폰에 ‘네이버-클로바’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켠 상태로 클로바 앱을 실행하고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스피커를 찾는다. 인증번호를 확인한 뒤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처음에 이 과정을 거친 다음에는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웨이브를 쓰는 데 문제가 없다. 다만 알람 설정, 리모컨 설정, 호출명 변경, 단축버튼 설정 등은 앱에서만 가능하다.
지정된 호칭을 부르면 웨이브가 실행된다. ‘샐리야’가 기본 호칭이다. 설정을 통해 짱구, 제시카, 피노키오 중 하나로 바꿀 수 있다. 개개인의 음성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고 단어로 파악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샐리야’를 외치면 답을 한다. 사람은 물론 TV에서 나오는 소리에도 반응한다.
‘샐리야’를 외치니 1초도 지나지 않아 웨이브에 녹색불이 들어왔다. 말을 알아들을 준비가 됐다는 뜻이다. ‘샐리야’ 바로 뒤이어 질문을 할 경우 앞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 약간의 간격을 두고 말을 해야 인식률이 높았다.
가장 많이 쓴 기능은 음악듣기였다. “잔잔한 음악 틀어줘” “신나는 영화 OST 틀어줘”라고 얘기하니 그에 알맞은 음악을 선곡해 들려줬다. 동화나 동요 팟캐스트 등도 들을 수 있어 거실이나 침실에 두고 쓰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내일 오전 6시에 깨워줘”라고 말하자 다음날 아침에 알람이 울렸다. 알람을 끄자 바로 그날 주요 뉴스까지 읽어줬다. IR 센서가 달려 있어 TV 리모컨 대용으로 쓸 수도 있었다. 아직까지는 TV와 셋톱박스만 가능하지만 추후 에어컨과 같은 기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답변은 앞 질문 내용과 연계한 답변을 내놓았다. “지금 삼성전자 주가가 얼마야”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나서 곧바로 “LG전자는”이라고 묻자 마찬가지로 주가를 알려줬다. 하지만 모든 질문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 한국어 데이터가 축적되면 더 스마트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이동경로 같이 음성만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은 답변 뒤에 “자세한 결과는 네이버 클로바 앱에서 확인하세요”라는 말이 붙었다. 하지만 클로바 앱과 질문이 연동되는 것은 아니어서 클로바 앱을 열어 똑같은 질문을 다시 해야 하는 점은 아쉬웠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네이버는 지난 11일 네이버뮤직 1년 이용권을 9만원에 판매하면서 구매자에게 선착순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 ‘웨이브’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시작 후 35분 만에 이벤트가 끝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일본에서도 지난달 14일부터 웨이브를 1만엔에 판매했는데 5일 만에 모두 팔렸다. 네이버는 가을부터 일본에서 이 제품을 정식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에선 아직 판매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웨이브의 첫인상은 깔끔했다. 약 20㎝ 높이의 남색 원뿔 모양이다. 하단 부분에 조명이 달려 있어 침실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5000mAh 크기의 내장 배터리가 장착돼 있어 장소를 옮겨 다니며 이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마이크로 5핀이나 C타입 단자가 아닌 전용 단자를 쓰는 점은 아쉬웠다. 충전 케이블이 고장나거나 잃어버릴 경우 케이블을 새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웨이브를 작동하려면 먼저 스마트폰에 ‘네이버-클로바’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켠 상태로 클로바 앱을 실행하고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스피커를 찾는다. 인증번호를 확인한 뒤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처음에 이 과정을 거친 다음에는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웨이브를 쓰는 데 문제가 없다. 다만 알람 설정, 리모컨 설정, 호출명 변경, 단축버튼 설정 등은 앱에서만 가능하다.
지정된 호칭을 부르면 웨이브가 실행된다. ‘샐리야’가 기본 호칭이다. 설정을 통해 짱구, 제시카, 피노키오 중 하나로 바꿀 수 있다. 개개인의 음성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고 단어로 파악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샐리야’를 외치면 답을 한다. 사람은 물론 TV에서 나오는 소리에도 반응한다.
‘샐리야’를 외치니 1초도 지나지 않아 웨이브에 녹색불이 들어왔다. 말을 알아들을 준비가 됐다는 뜻이다. ‘샐리야’ 바로 뒤이어 질문을 할 경우 앞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 약간의 간격을 두고 말을 해야 인식률이 높았다.
가장 많이 쓴 기능은 음악듣기였다. “잔잔한 음악 틀어줘” “신나는 영화 OST 틀어줘”라고 얘기하니 그에 알맞은 음악을 선곡해 들려줬다. 동화나 동요 팟캐스트 등도 들을 수 있어 거실이나 침실에 두고 쓰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내일 오전 6시에 깨워줘”라고 말하자 다음날 아침에 알람이 울렸다. 알람을 끄자 바로 그날 주요 뉴스까지 읽어줬다. IR 센서가 달려 있어 TV 리모컨 대용으로 쓸 수도 있었다. 아직까지는 TV와 셋톱박스만 가능하지만 추후 에어컨과 같은 기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답변은 앞 질문 내용과 연계한 답변을 내놓았다. “지금 삼성전자 주가가 얼마야”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나서 곧바로 “LG전자는”이라고 묻자 마찬가지로 주가를 알려줬다. 하지만 모든 질문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 한국어 데이터가 축적되면 더 스마트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이동경로 같이 음성만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은 답변 뒤에 “자세한 결과는 네이버 클로바 앱에서 확인하세요”라는 말이 붙었다. 하지만 클로바 앱과 질문이 연동되는 것은 아니어서 클로바 앱을 열어 똑같은 질문을 다시 해야 하는 점은 아쉬웠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