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Mobile] 돌아온 '갤노트' '막강 스펙 8'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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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의 귀환.’
삼성전자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갤럭시노트8에는 삼성 스마트폰에선 처음으로 뒷면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작년 10월 배터리 발화사고로 출시 50여 일 만에 단종된 갤럭시노트7 후속작이다. 외신들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부활했다”고 호평했다.
◆DSLR 안 부러운 듀얼 카메라
갤럭시노트8에 처음 적용된 뒷면 듀얼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로 구성됐다. 두 카메라에 모두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적용해 멀리 있는 사물을 당겨 찍어도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 화질 저하 없이 두 배로 확대해 촬영할 수 있는 광학식 줌 기능도 지원한다. 조리갯값 F1.7의 밝은 렌즈를 채택했다. 렌즈 F값이 낮을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어 어두운 공간에서도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앞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처럼 피사체의 배경을 흐리게 만들 수 있는 아웃포커싱 기능(라이브포커스)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진과 동영상 기능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 층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쓰기 쉬우면서도 전문가 못지않은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카메라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노트 시리즈 중 최대 화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차별화된 장점은 대화면이다. 이번 갤럭시노트8 역시 더 넓고 더 선명한 대화면을 구현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3인치(화면 대각선 길이)로 갤럭시노트 시리즈 처음으로 6인치를 넘었다. 갤럭시노트7(5.7인치)보다는 0.6인치, 갤럭시S8플러스(6.2인치)보다는 0.1인치 커졌다.
갤럭시S8에 적용된 18.5 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시각적으로 상하좌우가 곡면으로 휘어진 ‘엣지’ 형태로 제작돼 화면이 더욱 커 보인다. 게임과 영상 등 멀티미디어와 멀티태스킹 작업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화면 베젤(테두리)이 줄면서 앞면에 있던 물리적 홈버튼도 사라졌다. 대신 터치 화면으로 홈버튼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똑똑해진 S펜
S펜의 진화도 눈에 띈다. 갤럭시노트8에는 사용자가 직접 S펜으로 움직이는 GIF 파일(일명 움짤)을 만들어 카카오톡 등 인스턴트 메신저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S펜으로 글자, 도형 등을 그리고 특수 효과를 입히면 최대 15초 분량까지 사용자가 그린 순서대로 저장돼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S펜으로 ‘생일 축하해’라고 쓴 뒤 불꽃 효과를 더하면 한 글자씩 반짝반짝 빛나며 대화창에 나타난다.
꺼진 화면에 메모할 수 있는 기능도 유용해 보였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에서는 한 장밖에 메모할 수 없었지만 갤럭시노트8으로는 꺼진 화면에서 최대 100장까지 메모할 수 있다.
S펜의 번역기 기능도 이젠 단어뿐 아니라 문장 번역까지 지원한다. 또 환율이나 길이, 무게 등 단위 변환 기능까지 갖췄다. 300달러로 표시된 곳에 S펜을 갖다대면 33만9500원이라고 표시해 주는 식이다. S펜의 펜팁(펜끝) 지름은 0.7㎜로 실제 필기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마치 0.7㎜ 펜촉의 볼펜을 쓰듯 정교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64GB 출고 가격 관심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인 갤럭시노트7보다 200밀리암페어아워(mAh) 적은 3300mAh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은 줄었지만 전력소비 절감 소프트웨어 지원으로 실제 사용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8은 6기가바이트(GB) 램(RAM)과 64~256GB 메모리를 갖췄다. 한국에선 64GB, 256GB 두 모델이 출시된다. 정식 출시일은 9월15일이고 사전예약은 9월7일부터 받는다. 국내 출시 가격은 모델별로 100만~130만원대로 예상된다. 하지만 통신사와의 막판 가격 협의에서 64GB 모델은 90만원대 후반에 책정될 가능성도 있다.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 주목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이르면 다음달 중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내놓을 아이폰8에 전·후면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 듀얼 카메라를 활용해 아이폰 최초로 3차원(3D) 안면인식 기능을 적용할 전망이다.
2013년 아이폰5S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한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생체 인식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다. LG전자도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전략 스마트폰 V30를 발표한다. V30는 전작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성능을 앞세우고 있다. 조리갯값 F1.6 렌즈를 스마트폰업계 처음으로 채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폰 대결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각사의 카메라 성능”이라며 “각사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삼성전자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갤럭시노트8에는 삼성 스마트폰에선 처음으로 뒷면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작년 10월 배터리 발화사고로 출시 50여 일 만에 단종된 갤럭시노트7 후속작이다. 외신들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부활했다”고 호평했다.
◆DSLR 안 부러운 듀얼 카메라
갤럭시노트8에 처음 적용된 뒷면 듀얼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로 구성됐다. 두 카메라에 모두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적용해 멀리 있는 사물을 당겨 찍어도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 화질 저하 없이 두 배로 확대해 촬영할 수 있는 광학식 줌 기능도 지원한다. 조리갯값 F1.7의 밝은 렌즈를 채택했다. 렌즈 F값이 낮을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어 어두운 공간에서도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앞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처럼 피사체의 배경을 흐리게 만들 수 있는 아웃포커싱 기능(라이브포커스)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진과 동영상 기능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 층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쓰기 쉬우면서도 전문가 못지않은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카메라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노트 시리즈 중 최대 화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차별화된 장점은 대화면이다. 이번 갤럭시노트8 역시 더 넓고 더 선명한 대화면을 구현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3인치(화면 대각선 길이)로 갤럭시노트 시리즈 처음으로 6인치를 넘었다. 갤럭시노트7(5.7인치)보다는 0.6인치, 갤럭시S8플러스(6.2인치)보다는 0.1인치 커졌다.
갤럭시S8에 적용된 18.5 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시각적으로 상하좌우가 곡면으로 휘어진 ‘엣지’ 형태로 제작돼 화면이 더욱 커 보인다. 게임과 영상 등 멀티미디어와 멀티태스킹 작업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화면 베젤(테두리)이 줄면서 앞면에 있던 물리적 홈버튼도 사라졌다. 대신 터치 화면으로 홈버튼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똑똑해진 S펜
S펜의 진화도 눈에 띈다. 갤럭시노트8에는 사용자가 직접 S펜으로 움직이는 GIF 파일(일명 움짤)을 만들어 카카오톡 등 인스턴트 메신저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S펜으로 글자, 도형 등을 그리고 특수 효과를 입히면 최대 15초 분량까지 사용자가 그린 순서대로 저장돼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S펜으로 ‘생일 축하해’라고 쓴 뒤 불꽃 효과를 더하면 한 글자씩 반짝반짝 빛나며 대화창에 나타난다.
꺼진 화면에 메모할 수 있는 기능도 유용해 보였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에서는 한 장밖에 메모할 수 없었지만 갤럭시노트8으로는 꺼진 화면에서 최대 100장까지 메모할 수 있다.
S펜의 번역기 기능도 이젠 단어뿐 아니라 문장 번역까지 지원한다. 또 환율이나 길이, 무게 등 단위 변환 기능까지 갖췄다. 300달러로 표시된 곳에 S펜을 갖다대면 33만9500원이라고 표시해 주는 식이다. S펜의 펜팁(펜끝) 지름은 0.7㎜로 실제 필기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마치 0.7㎜ 펜촉의 볼펜을 쓰듯 정교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64GB 출고 가격 관심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인 갤럭시노트7보다 200밀리암페어아워(mAh) 적은 3300mAh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은 줄었지만 전력소비 절감 소프트웨어 지원으로 실제 사용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8은 6기가바이트(GB) 램(RAM)과 64~256GB 메모리를 갖췄다. 한국에선 64GB, 256GB 두 모델이 출시된다. 정식 출시일은 9월15일이고 사전예약은 9월7일부터 받는다. 국내 출시 가격은 모델별로 100만~130만원대로 예상된다. 하지만 통신사와의 막판 가격 협의에서 64GB 모델은 90만원대 후반에 책정될 가능성도 있다.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 주목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이르면 다음달 중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으로 내놓을 아이폰8에 전·후면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 듀얼 카메라를 활용해 아이폰 최초로 3차원(3D) 안면인식 기능을 적용할 전망이다.
2013년 아이폰5S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한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생체 인식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다. LG전자도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전략 스마트폰 V30를 발표한다. V30는 전작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성능을 앞세우고 있다. 조리갯값 F1.6 렌즈를 스마트폰업계 처음으로 채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폰 대결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각사의 카메라 성능”이라며 “각사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