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비서 '빅스비'가 IoT시대 강력한 무기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비서 빅스비(Bixby)가 향후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시장 경쟁의 강력한 무기 역할을 할 겁니다.”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부사장·사진)은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간 IoT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맞물려 스마트폰은 완전히 새로운 IoT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메 부사장은 영국 통신사인 보다폰에서 차세대 기술전략 업무를 담당하다가 작년 11월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 등 무선 제품 전략과 IoT 등 신사업 기획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쇼메 부사장은 “전자제품과 단말장치 간 연결성을 토대로 발전하게 될 IoT 기술은 동작, 터치, 음성인식과 같은 사람의 오감을 활용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진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삼성의 빅스비와 같은 AI 혁신 기능이 각 기기 간 경계를 허물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음성비서 기술인 빅스비는 올 4월 출시된 갤럭시S8에 이어 지난 23일 발표된 갤럭시노트8에 탑재됐다. 갤러리, 계산기, 날씨, 리마인더, 메시지, 카메라 등 10여 개 앱(응용프로그램)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쇼메 부사장은 “IoT 허브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빅스비 등 삼성이 보유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토대로 IoT 생태계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IoT 시장은 2014년 6558억달러에서 2020년 1조700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작년 11월 인수한 글로벌 전장기업 하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