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사회적 금융 위한 공적펀드 조성할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은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공적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28일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국회와 함께하는 사회적 금융포럼’ 발족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포럼은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도하는 ‘임팩트금융(사회적 금융)’ 법제화를 논의하기 위한 모임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민병두·이학영·제윤경 의원과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0여 명이 참여했다.

‘임팩트금융’은 금융을 통해 빈곤 탈출,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성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5월 이 전 부총리와 각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최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새 정부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국정의 핵심과제로 적극 추진하면서 사회적 경제 기본법 등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주택담보대출 등 손쉬운 가계대출에 안주하면서 생산적 분야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사회적 금융이 정착되도록 전용 공적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자금에 공적 보증을 제공하는 등 규제를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요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업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19일 취임한 최 위원장이 은행들과 공식 회동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찬에는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등은 업무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 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새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인 ‘생산적 금융’을 설명하고 은행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금융위는 은행들이 천편일률적으로 가계 및 부동산 대출에 치중하는 반면 벤처·혁신기업 지원에는 나서지 않는 관행을 바꾸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이태명/윤희은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