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생산으로 일자리 창출"… 미국 정부서 감사패 받는 CJ
CJ그룹이 미국 정부에서 감사패를 받는다. 미국법인을 통해 일자리를 적극 창출하고 CJ의 우수한 제품을 세계에 수출한 공을 인정받아서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은 방한 중인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으로부터 29일 서울 쌍림동 CJ그룹 본사에서 감사패를 받을 예정이다.

로이스 위원장은 2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공적 사례로 CJ푸드의 미국 비비고 만두공장을 꼽았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CJ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초기 70명에서 최근 270명으로 거의 네 배로 늘렸고 이 공장에서 생산한 만두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 6월28일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CJ푸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비비고 만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풀러턴에 있는 첨단 만두공장에서 생산되는 만두를 수년째 먹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CJ가 많은 양의 채소와 축산물 등을 구매해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홀푸드의 까다로운 기준에 맞춘 품질 좋은 만두로 세계인의 입맛을 잡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CJ는 지난 3년간 미국 만두공장에 554억원을 투자했다. 2013년 2월 캘리포니아 풀러턴지역에 2만7000㎡의 부지를 확보한 뒤 같은 해 12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뉴욕 브루클린에도 공장을 짓기로 했다. CJ의 미국 만두공장 매출은 지난해 1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1.3%로 미국에서 25년간 선두를 지켜온 브랜드 링링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비비고를 CJ의 한식 세계화를 위한 통합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으며 첫 주자가 비비고 만두”라며 “미 서부에 이어 동부에도 공장을 가동해 미국 시장에서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비비고 만두의 2020년 글로벌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잡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