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양희영·최운정 등 출전…3연패 노리는 헨더슨 넘어야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두번째 시즌을 보내는 전인지(23)는 평균타수 4위(69.53타)가 말해주듯 정상급 기량은 여전하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와 좀체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준우승만 4차례 했을 뿐이다. 평균타수와 비례하기 마련인 상금랭킹이 11위(89만2천320 달러)로 처진 것도 우승이 없어서다.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박성현(24)에게 역전 우승을 내준 전인지는 곧바로 미국 서부 오리건주 해안 도시 포틀랜드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전인지는 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한다. 캐나다여자오픈에서 비록 역전패를 당했지만 전인지는 여름 동안 부진했던 경기력이 회복됐다는 사실에 고무됐다.

전인지는 6월 메뉴라이프 클래식 준우승 이후 5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 입상이 없었지만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렸다.

전인지가 우승하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6개 대회 연속 우승하는 진기록이 세워진다.
박성현의 캐나다 여자오픈 제패로 5연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한국 선수들의 우승 행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세계랭킹 1위이자 평균타수 1위인 유소연(27)도 6연승의 주인공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양희영(28)과 이미림(27), 최운정(27) 등도 6연승을 책임지겠다며 가세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체력 비축과 컨디션 조절을 하느라 상위 랭커들이 상당수 빠진 것도 변수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7명이 불참한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데 이어 작년에 대회 2연패를 이룬 세계랭킹 10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대회 3연패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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