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와이솔에 대해 3분기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관련 수혜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기흥 연구원은 "와이솔이 올 상반기 어려운 영업환경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고, 3분기부터 중저가폰향(向)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국내 주요 고객사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지연으로 2017년형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들의 리프레시(특정 스마트폰 라인업의 전반적인 사양 개선)가 7월에서야 시작됐다"고 밝혔다.

중저가폰의 SAW필터(통신용 주파수 필터)에서도 스펙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1153억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115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고객사의 통상적인 연말 부품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저가폰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12% 증가한 1263억원, 129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휴대폰 부품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범위가 8~13배인 상황에서 와이솔의 올해 실적 기준 PER은 8.6배로 저평가 매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변경된 최대주주인 대덕GDS와 사업역량을 공유해 시너지를 높일 전망"이라며 "중장기 모멘텀을 고려하면 완만한 속도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