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거래일 기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오전 9시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9000원(0.82%) 내린 22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CS증권,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가 매도 상위에 올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지난 25일 법원이 징역 5년형을 선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날 발표한 중국 시안 반도체 법인 투자에 대해 적절한 의사 결정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중국반도체(SCS)' 법인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라인 증설에 향후 3년간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이 중 23억달러는 이날 경영위원회에서 출자를 승인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부문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은 당연하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 올해와 내년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시키면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