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 이어 현대미포조선도 일감 부족으로 도크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울산 본사 4도크의 가동을 12월까지 3개월가량 중단한다.

현대미포조선에는 4개의 도크가 있는데, 모두 40만t 규모이지만 4도크는 35만t으로 가장 작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30일 "지난 17일 선박 진수식이 열린 이후 4도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도크의 물을 빼지 않고 12월까지 의장작업을 위한 안벽(진수한 배를 마무리 작업을 위해 접안시키는 곳)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의장작업은 선박의 선체를 제외한 각종 기자재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현대미포조선은 12월 중 로팩스선(로팩스는 Roll on Roll off & Passenger의 약자로 과거 카페리선) 건조 때부터 다시 4도크에서 생산 공정을 정상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같은 그룹사인 현대중공업도 조선 수주 잔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7월부터 군산조선소 도크를, 앞서 올해 3월 울산 본사 조선소 5도크, 지난해 6월 울산 본사 4도크의 가동을 각각 중단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도 일감 부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휴직을 시행하고 있고,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유휴인력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종업계인 STX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도 이미 지난해 말과 올해 초부터 휴직을 시행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도 최근 노동자협의회에 휴직을 제안한 바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