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뉴욕 콘셉트
제네시스 뉴욕 콘셉트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달리는 데 고작 4.9초.’

기아자동차가 올여름 출시한 스포츠세단 스팅어는 빠른 가속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수입차 전유물로 여겨지던 고성능 승용차 시장이 국산차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권도 이에 따라 넓어지는 추세다. 9월에는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스포츠세단 G70을 시장에 선보인다.

9월 제네시스 G70 출격

올 하반기 가장 관심을 끄는 신차는 단연 제네시스 G70이 꼽힌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판매량을 키우고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내놓는 엔트리(입문)급 세단이다.

제네시스 모델로는 G90(국내명 EQ900)과 G80에 이어 세 번째다. G80과 G90이 40대 중후반에서 60대까지 중장년층을 공략했다면 G70은 이보다 훨씬 젊은 층을 대상으로 개발했다.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유럽 메이커에 몰려가는 30대 젊은 층부터 40대 초반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다.

제네시스 G70은 스팅어와 함께 국산 고성능 세단 시장을 개척할 대표주자다. 기아차 스팅어와 같은 플랫폼(차체 뼈대)을 쓰고 뒷바퀴 굴림 기술을 적용했다.

	 스팅어 드림에디션
스팅어 드림에디션
파워트레인(동력 계통)은 8단 자동변속기에 최고출력 370마력의 3.3L 가솔린 터보 엔진과 255마력의 2.0L 가솔린 터보, 역시 200마력이 넘는 2.2L 디젤 엔진 세 종류를 선보인다. 최저 가격은 4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4실7팀 체제의 제네시스 전담 사업부를 꾸렸다. 고급차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내년 중 현대차와 분리한 별도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전략은 제네시스 차량 판매를 늘리기 위한 일환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70을 국내에 이어 올 연말 미국 시장에 출시해 제네시스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BMW 뉴 4시리즈 쿠페
BMW 뉴 4시리즈 쿠페
스팅어 주문 5000대 돌파…‘드림에디션’ 추가

기아차는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출시한 뒤 지금까지 5500대 주문을 받았다. 최근 5000대 계약 돌파 기념으로 스팅어 드림에디션을 추가로 내놨다.스팅어는 구매자 45%가 370마력짜리 3.3L GT 모델을 선택했다. 고성능차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드림에디션에는 고성능 세단 튜닝 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이탈리아 전문업체 브렘보의 브레이크와 양쪽 바퀴에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차동기어 제한장치 등을 기본 채택했다. 차동기어 제한장치는 스팅어 3.3 터보 모델에만 있는 선택사양으로 드림에디션에는 기본 제공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주행 강화 사양과 디자인 요소를 선별 추가해 선택 폭을 넓혔다.

메르세데스 AMG CLS 63
메르세데스 AMG CLS 63
BMW 4시리즈, 벤츠 CLS 신모델

수입차 시장에선 BMW 3시리즈가 스포츠세단을 대표하면서 인기를 끌어왔다. 여기에 올여름 4시리즈가 부분 변경되면서 서서히 고객 군을 넓혀가고 있다. 2013년 한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4시리즈는 기아차가 스팅어를 선보이면서 경쟁 상대로 지목한 차다. 4도어 그란쿠페와 2도어 쿠페로 나뉜다. 주력 모델은 가솔린 420i, 디젤 420d 등이다. 가격은 5800만원부터 8450만원까지 다양하다. 430i M 스포츠 패키지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8초에 주파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여름 4도어 쿠페 CLS에 고성능 브랜드 AMG 추가 상품(라인 에디션)을 내놓았다. CLS 250d AMG는 C클래스보다 더욱 날렵한 디자인에 주행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CLS 400 AMG는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5.3초면 충분하다. 가격은 8750만~1억100만원 선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