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해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스콧 베센트가 재무장관에 지명된데 대해 안도하며 채권과 주식이 모두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5분에 S&P500은 0.5%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5% 올랐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키 스퀘어 그룹 설립자인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를 재무 장관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거시투자자로서의 경력을 가진 베센트가 트럼프 정부의 재정적자 악화 가능성과 보호무역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채권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채권 가격의 상승은 채권 금리 하락을 의미한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 날 무려 1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폭락한 4.28%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도 6bp 급락한 4.301%를 기록했다. 달러는 유로, 엔, 파운드 등 모든 선진시장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0.7%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옵션시장에서 매도권리를 의미하는 풋옵션이 늘면서 1.3% 하락한 95,576달러로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정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5% 떨어진 배럴당 70.14달러에 거래중이며 브렌트 원유도 배럴당 73.46달러로 1.5% 내렸다. 나스닥 상장 유지를 위해 지난 주 회계감사를 새로 선임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이 날도 14% 급등했다. 웨드부시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TR) 주가도 4.6% 올랐다. 배쓰앤바디웍스가 분석가들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하며 18% 급등했다. 레이먼드 제임스
워렌 버핏은 약 11억 4,000만 달러(1조5,900억원) 상당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4개의 가족 재단에 기부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그가 약 20년전에 한 자선 약속의 일환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 날 버크셔의 클래스A 주식 1,600주를 클래스B 주식 240만 주로 전환하고 그 주식중 150만주는 수잔 톰슨 버핏 재단, 30만주는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재단에 각각 증여한다고 발표했다. 수잔 톰슨 재단은 고인이 된 아내 이름을 딴 재단이며, 셔우드 재단과 하워드 G. 재단, 노보재단은 자녀들의 재단이다. 2010년 버핏은 빌 게이츠와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함께 더기빙플레지를 시작하면서 생전이나 사후에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4년 전, 그는 게이츠 재단과 자녀와 관련된 재단에 막대한 기부를 시작했다. 6월에 버핏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자신의 사망 후 더 이상 기부금을 받지 않을 것이며, 그의 딸과 두 아들이 새로운 자선 신탁을 감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그는 4개의 가족 재단과 게이츠 재단에 버크셔 클래스 B 주식 1,300만 주 제공을 약속했다. 버핏은 이 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수지와 저는 오랫동안 자녀들이 작은 자선 활동을 하도록 격려해왔고, 그들의 열정, 근면함, 결과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기부금으로 버핏이 보유한 버크셔 클래스 A 주식 보유는 206,363주로 줄었고, 2006년 기부 약속 이후로 거의 57% 감소했다고 그는 편지에서 밝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1,502억 달러로 세계에서 7번째로 부유한 사람이 되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저희(삼성)가 맞이한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나아가겠습니다. 기회를 주십시오.”25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심리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결심공판. 재판 시작 후 5시간30분이 지난 오후 7시30분께 최후 진술 기회를 얻은 이 회장은 준비해 온 종이에 적은 글을 읽어 내려갔다.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 등 다른 피고인의 선처를 호소할 때는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5분 정도 이어진 최후 진술에서 이 회장은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위기론’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사업 정상화를 이끌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산업계에선 “삼성의 기술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이 회장은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안다”며 “누군가는 근본적 위기라고 하면서 이번에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걱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저희가 맞이한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다”며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회사를 정상화할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 회장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부디 제 소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길 부탁드린다”고